[날마다 BOOK돋움] 계속되는 선택 앞에 선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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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BOOK돋움] 계속되는 선택 앞에 선 당신에게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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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사람을 얻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현대지성 펴냄


‘일할 때 전부를 드러내지는 말라. 새로움에 대한 감탄은 성과의 가치를 높인다. 패를 다 보이는 게임은 도움이 안 될뿐더러 즐겁지도 않다. 성과를 곧장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방이 기대하게 되는데, 특히 모두가 기대하는 중요한 직책에 있을 때는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모든 일에 신비감을 주어 존경심을 유발해야 한다. 사람들과 교제할 때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자기 생각을 알릴 때도 모든 걸 다 드러내면 안 된다.’


저자가 활동했던 17세기 스페인 귀족 세계는 겉으로는 화려함을 과시했으나, 안으로는 속임수와 음모, 배신이 가득했다. 정중한 궁정 행동 지침만 가득할 뿐, “지혜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에 관한 실용적인 가르침은 부족했다. 


저자는 많은 함정과 악한 행동을 미리 경고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손에 잡히는 지혜를 전하고자 했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 몽테뉴, 파스칼 같은 17~18세기 유럽의 기라성 같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쇼펜하우어는 독일어로 직접 번역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따로 배웠을 정도였다. 이후 프리드리히 니체도 이 책을 극찬했고, 영어판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바로크 시대 유럽의 모럴리스트들은 성서에 나온 예시와 경구를 바탕으로 당연한 대답만 내놓았기에 결론도 뻔했다. 그러나 그라시안의 글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했기에 몇백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와닿는 부분이 많다. 이것은 그의 글이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과 삶의 중요한 원리들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 중 한 명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점심 한 끼를 위해 당신은 얼마를 내놓을 수 있는가? 2022년 ‘버핏과의 점심’을 위한 경매가 1,900만 달러(270억 원, 환율 1420원 기준)에 낙찰됐다. 


버핏의 미래 투자처를 제외하고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다. 신원 미상인 낙찰자는 버핏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또 무엇을 물어보았을까.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점심 한 끼를 할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걸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결국, 사업가인 그는 소크라테스의 살아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자기가 포기한 그 이상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여기에 인류 최고의 현인이나 철학자들이 앞다투어 그 진가를 인정한 책이 있다.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불리며 자기 외에 모든 권위를 인정하길 거부했던 철학자 니체조차도 “이처럼 정교하고 세련된 인생 지침은 이제껏 만나지 못했다”라고 극찬했고, 지독한 염세주의자로 유명했던 쇼펜하우어마저도 “이 책은 평생 들고 다니며 읽어야 할 인생의 동반자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이 책을 독일어로 번역하기 위해 수년간 스페인어를 따로 배울 정도로 진심을 보였다(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았던 버전은 모두 쇼펜하우어가 번역한 독일어판이나 심지어 영어판을 재번역한 중역이었다). 뿐만 아니다. 


몽테뉴, 파스칼 같은 17~18세기 유럽의 기라성 같은 철학자와 사상가들도 예외 없이 이 책을 읽고 큰 영향을 받았고, 영어판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은 왜 이 책에 그토록 열광했을까. 그리고 지금은 왜 그렇게 열광할까. 이것은 그의 글이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과 삶의 중요한 원리들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전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삶의 지혜들은 놀랍게도 매우 현대적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재편집본과 여러 언어의 번역본이 그 유효성을 확실히 증명한다. 그는 계급이나 직업의 한계와 엄격한 시간 구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포스트 모던 시대까지 거침없이 넘어와 우리에게 말을 건다.


저자가 활동했던 17세기 스페인 귀족 세계는 겉으로는 화려함을 과시했으나, 안으로는 속임수와 음모, 배신이 가득했다. 당시 스페인은 국력이 쇠퇴하던 시기라서 비관주의가 확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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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한 궁정 행동 지침만 가득할 뿐, ‘지혜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에 관한 실용적인 가르침은 부족했다. 저자는 많은 함정과 악한 행동을 미리 경고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손에 잡히는 지혜를 전하고자 했다.


바로크 시대 유럽의 모럴리스트들은 성서에 나온 예시와 경구를 바탕으로 당연한 대답만 내놓았기에 결론도 뻔했다. 그러나 저자의 글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했기에 몇백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와닿는 부분이 많다. 


그는 예수회 신부였지만, 글 안에는 종교적 언급이 거의 없고 기독교 도덕 개념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이런 격언 형식은 성서의 여러 책 중에서 솔로몬이 기록한 ‘잠언’을 떠올리게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일을 해결하려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조언을 구할 줄 아는 것은 연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지혜롭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성공은 성취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주로 관계에 달려 있다. 모든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서 완벽함을 추구해야 하는데, 지혜와 개인적인 성숙이 그 완전함의 일부이다. 행운은 자주 찾아오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모든 성취가 의미 있는 삶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고, 조화로운 지혜를 찾으려고 애썼다. 


그래서 이 책의 시선은 생존의 고된 과제인 끝없는 선택 앞에서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성공하길 원하는 모든 사람을 향한다. 그렇게 그는 음모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의미 있는 삶과 성공하는 삶 사이의 중도를 보여주려고 했다.


이 책은 겉으로 보기엔 간편하고 쉽게 읽어낼 수 있지만, 검증된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가 수십 년 동안 스페인 상류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부자와 권력자들의 궁중 암투 속에서도 살아남아 깨달은 보석 같은 ‘날 것 그대로의 지혜’가 펄떡이며 살아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인간에게 전하는 사랑 가득한 노신부의 ‘지혜롭고 실용적인 300개의 통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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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에 가거든  

양광모 지음, 푸른길 펴냄


‘원대리에 가시거든/ 푸른 잎과 흰 껍질이 아니/ 백 년의 고요를 보고 올 것/ 천 년의 침묵을 듣고 올 것/ 자작나무와 자작나무가/ 어떻게 한 마디의 말도 주고받지 않고/ 만 년의 고독을 지켜 나가는지-원대리에 가시거든 


온종일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은 채/ 수평선만 바라보는 주문진 바다// 나, 가장 오른쪽 벤치가 되어/ 일평생쯤 모래에 발목 묻은 채 살고 싶었네/ 그리움으로 포말처럼 부서지고 싶었네// 시월이었으니/ 너라도 그랬으리-주문진 바다 


일상의 언어로 삶을 덧칠해 온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는 세상을 떠돌면서 마주쳤던 낯선 순간들을 담았다. 언뜻 보면 평범하고 진부해 보이는 삶인데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은 이토록 다채롭고 동적일 수 있는 걸까. 


시인은 걷는다. 먼바다를 건너 낯선 섬에 닿기도 하고 장시간 이동하여 땅끝마을로, 인적 하나 없는 숲속으로, 파도가 오가는 모래사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런데 왜 하필 와온일까? 모든 기행을 통틀어 명명된 ‘와온’이란 공간은 시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긴 장소였을까.


시인은 와온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수십 개의 과속방지턱을 발견한다.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어 조심스럽게 방지턱을 넘어가면서 그는 생각한다. 어쩌면 상처라는 건 “신이 만들어 놓은 생의 과속방지턱인지도 모른다.


과속방지턱은 어떤 길에서는 때때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걸 ‘아는’ 누군가가 발명한 것일 수도 있다. 경험에서 비롯된 ‘이해’이기도 한 ‘앎’이다. 다가오는 것들에 부딪혔던 경험, 부딪히지 않으려고 몸을 기울였던 경험이 걸음 속도를 늦추고 브레이크를 지그시 누르게 한다. 갖가지 경험으로부터 생긴 생채기들이 내 안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만에 하나 부딪히더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심장이 물 빠진 갯벌로 변해 가는 날들이 있다// 그러나 추자여/ 만년 파도에 깎인들/ 네가 섬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듯/ 천년 유배를 산들/ 내가 어찌 사랑을 묻어 버리겠느냐‘


셀 수 없이 많은 시간 동안 파도에 몸이 깎여 온 추자도를 보며 시인은 말한다. 살아가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 뼈를 깎을 때가 있다라고 말이다. 여기의 ‘사랑하는 일’의 목적어는 ‘너’일 수도 있지만 ‘나’일 수도 있다. 


‘나’를 사랑하는 일. 그런 점에서 시인의 여행은 새로운 경험과 인연을 접하는 여정일 뿐 아니라 새롭고 낯선 ‘나’를 만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어째서 사람들은 더 올라갈 곳도 없는데 더 높이 올라갈 곳을 찾는 거며, 더 나아갈 곳도 없는데 더 멀리 나아갈 방법을 찾는 걸까. 


이 이해할 수 없는 호기심과 충동이, 어딘가에 미지의 세상이 있을 거란 믿음이 우리의 등 뒤를 계속해서 떠민다. 발길 닿는 대로 걷게 한다. “다시 내려올 걸”(「산」) 알면서도 산을 오르는 마음. 다시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어느 샛길로, 낯선 마을로, 먼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마음이 시집 곳곳에 발자국처럼 남아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장소일수록 발자국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처럼, 이번 기행 시집에도 각자의 이야기가 마주치는 지점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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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끝내는 NFT 공부 

유상희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NFT가 보급되고 모든 게 디지털로 직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다. 이제 생필품조차 NFT로 거래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에게 NFT는 주식과 코인에 이어 떠오르는 투자처가 되고 있다. NFT를 더 쉽게 설명한다면, 온라인상의 ‘부동산등기부등본’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발행일, 소유주, 거래내역 등이 모두 기록되기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즉 소유권의 증명이 쉬운 것이다. 지갑의 주소, ID 등이 블록체인 기술로 NFT에 기록된다. NFT화된 디지털상의 원본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누구나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소유권 인증과 원본 증명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던 소유권 인증이 이제 웹 3.0 시대가 오면서 온라인에서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에 맞춰 NFT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 생활권은 NFT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


코로나19 시기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는 말 그대로 사회를 뒤흔들었다. 이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너도나도 공부하기 위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중에서도 NFT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용되는 재화로서 더욱 각광받았다. NFT화된 예술품이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모든 산업에서 NFT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2022년 들어 NFT에 대한 열기가 조금 식은 듯 보이지만, NFT란 기술 자체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NFT시장으로 투입되는 자본은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NFT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NFT를 투자대상으로만 본다. 


그러나 NFT는 투자대상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NFT는 우리 생활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이 책은 NFT의 개념부터 종류, 제작과 거래까지 NFT의 모든 것을 담았다. 평소 “나만 모르는 것 같아.” “NFT를 지금 시작해도 될까?”라고 말하며 NFT 공부를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자. 


이 책은 하루 만에 NFT에 대해 알 수 있게끔 NFT의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처음 NFT를 접하는 사람이라도 NFT 지갑 생성부터 제작과 거래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 쉽고 빠르게 NFT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남제약스퀘어’에서 마케팅 총괄이사를 맡고 있으며, 국내외 굵직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처음 NFT를 시작할 때 진입장벽이 높아 공부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


먼저 NFT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 우리가 NFT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NFT가 활용되는 각종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NFT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NFT 지갑 만들기’ ‘NFT 만드는 방법’ ‘거래소 이용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NFT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제시된 그림만 따라가면 누구나 쉽게 NFT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NFT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현재 각광받고 있는 NFT는 무엇인지 등 NFT의 현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NFT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 국내 NFT시장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지금 주목해야 할 NFT는 무엇인지, 앞으로 NFT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현직 NFT 전문가인 저자가 알려주는 최신 트렌드와 차별화된 NFT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년간 NFT를 기획하고 제작해온 저자의 노하우를 함께 알아보자.


현재 지금의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웹 2.0에서 웹 3.0으로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웹 2.0과 웹 3.0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해당 콘텐츠를 읽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소유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웹 2.0의 경우 전산 오류, 해킹, 서비스 사업자의 정책 변경 등으로 콘텐츠가 사라지거나 일부 유실되면 소유권을 주장하기 어렵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NFT와 결합한 웹 3.0에선 이럴 걱정이 없다.


웹 1.0에서 웹 2.0 시대로 변화될 때 많은 사람이 인터넷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었다. 어떤 사람은 인터넷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어떤 사람은 일시적인 거품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인터넷은 우리 생활권으로 들어와 필수적인 기술이 되었다. 지금 우리는 똑같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웹 2.0 시대에 인터넷의 가능성을 두고 사람들이 다른 판단을 했던 것처럼, NFT에 대해서도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 


당신은 또다시 부자가 될 기회를 놓치고 싶은가. 이 책은 쉽고 빠르게 NFT를 공부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