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BOOK돋움]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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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BOOK돋움]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본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독서로써 마음을 힐링하는 '책 읽는 힘, BOOK돋움'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생활이 멈춘 상황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는 독서 생활이 최고의 기회라 여겨집니다. 독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부모와 자녀 세대가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며, 책 읽는 분위기가 잔잔한 물결처럼 번져 코로나 블루가 슬기롭게 극복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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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

바쿠@정신과의 지음, 김윤경 옮김, 부키 펴냄


‘습관을 깨는 일은 생물계에서는 죽음의 위험에 다가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어느 순간 습관을 깨부수지 않으면 결코 새로운 변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득실을 따져 본 결과, 새로운 행동에 나서면 손해라고 생각될지라도 어쩌면 새롭고 설레는 세계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언제부터인가 괴로운 인생의 대비책으로 ‘나답게 살 것’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물론 좋은 말이지만 현실은 그리 동화 같지 않다. 계속 변화하는 사회에서 나다움만 고집하다가는 행복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한결 삶을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학생 때 집단 괴롭힘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 게다가 ADHD를 앓고 있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도 많았고, 우울증까지 겪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천해 온 한 가지를 발견한다. 


그것은 나의 근본은 바꾸지 않으면서도 가면을 쓰고 주위에 적당히 녹아드는 요령, 즉 ”의태“를 익히고 실천하는 일이다. 이 방법은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영향을 받는 기존의 가면 쓰기 개념과는 다르다.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대로 나를 내보이는 주체적인 행위다. 실제 삶에 적용해 보고 일상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한 뒤로 진료실에 방문하는 내담자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이 책은 의태를 좀 더 쉽게 익히기 위한 40가지 습관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다루고 있다. 뜬구름 잡는 위로나 휘발되고 마는 일회성 조언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로 가득하다. 나에게 맞는 습관을 찾아 나가다 보면 어느새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버티고 견뎌 낼 힘이 생겨날 것이다.


저마다의 입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괴로움과 상실감에 휘청거리며 정신과 진료실을 찾는다. 사는 게 힘든 이유도 제각각이지만,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지금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데서 오는 고통이다.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앉은 자리에서 타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시대이기에, 비교는 더욱 자주 또 깊이 일상에 배어들어 소소한 행복을 앗아간다.


좋아하는 초콜릿을 한 조각만 먹어도 금세 환히 웃을 수 있는데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린다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이 결국 먹을 때마다 죄의식에 사로잡히는 독이 되고 만다. 


탁월한 자료 정리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정작 동료처럼 말주변이 없다며 자신을 깎아내린다면, 내 무기가 있는데도 다른 무기만 찾다가 장점인 무기는 제대로 써 보기도 전에 녹슬고 말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타인과 비교하는 일은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내 손으로 밀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내가 바라보는 남 역시 그렇게 보이는 모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영리하게 활용한 개념, “의태”를 익힐 것을 권한다. 의태는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를 보호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가면을 쓰는 것이다. 


곤충이 위험한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보호색을 입듯이 사람은 의태에 능숙해짐으로써 저마다의 이유로 괴로운 삶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 나갈 수 있다.


“나눠 받은 카드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거야!” 만화 〈피너츠〉에 나오는 이 짧은 대사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 준다. 너무 절망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애초에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 


하지만 타고난 환경이나 본성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곧 일생 동안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남과 비교하며 불평등한 상황을 탓하기만 해서는 자기 자신만 괴로워진다. 그러니 피할 수 없다면 나에게 맞는 습관을 익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면 된다.


저자가 그 산증인이다. 그는 학교 폭력 트라우마, ADHD, 우울증을 겪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많았다. 처음에는 증상을 설명해서 주변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려고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기 일쑤였다. 


다양한 관계와 상황으로 가득한 이 사회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주길 바라기만 하다가는 상처 입는다는 걸 깨닫고는, 원하는 가면을 쓰고 주위에 적당히 녹아드는 요령, 의태를 익혔다. 의태하면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자 훨씬 살기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뒤로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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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실수했더라도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면 점수를 더하는 등 반드시 조금이라도 평가를 높여서 하루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나중에 이 기록들을 보면, 당시엔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이 돌아보면 별일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속에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어쩌면 당연해 보이지만 놓치고 있었던 것, 조금 낯설지만 효과적인 방법까지 각자가 취사선택하여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들어 있다. 


이 습관들은 매우 간단하지만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 저자는 당장 실천할 수 없는 일은 우선 그냥 내버려 둬도 괜찮다고 말한다. 이런 방식이 있다는 정도로 훑어보고, 불현듯 마음이 내킬 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순간, 이미 커다란 변화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누구나 아는 대기업 금융 회사에 취직한 어느 직장인이 있었다. 기쁨도 잠시, 얼마 되지 않아 일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고객에게 별로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처라도 자금을 회전시키며 수수료를 얻어야 하는 시스템에 회의감이 들었다. 주변에서는 그의 괴로움을 이해하기는커녕 금융 업계에서 성공하려면 회사에 이익이 되도록 자금을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며, 일에 감정을 넣지 말라고 그를 나무랐다. 


물론 손해를 볼 것 같은 투자에서도 회사와 고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다만 그에게는 이 일이 맞지 않았다. 1년이 넘게 참고 버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인사 고과 점수는 바닥을 쳤고 자존감을 되찾는 데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점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나를 돌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힘들게 고생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스스로에게도 그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 


하지만 타인이 참고 있으니까 나도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나에게 ‘맞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일’을 강요한다면 나의 시간과 수고 그리고 에너지를 허비할 뿐이다. 고통스러운 일에서 도망치는 것도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일과 삶의 구분이 없는 전업주부에게도 나를 돌보는 시간은 아주 중요하다. 주부들은 자신의 노동을 일로 인식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사는 삶’으로 생각하면서 휴식 없이 일하다가 우울함을 느껴 병원을 찾곤 한다. 


한 내담자는 집안일을 책임지고 남편의 회사 일까지 돕고 있었지만 생활비가 아닌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돈을 쓸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저자는 이런 경우에 내담자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준다. “자신의 마음을 잘 보살피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적절한 지출을 스스로에게 허용해 주세요. 그건 나에 대한 투자이며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경비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행동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이기심 없는 이타심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단번에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무리하지 말고 작은 성공 체험을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 가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첫걸음은 ‘말투’를 바꿔 보는 것이다. 효과는 크지만 고치기는 의외로 어려운 일이 바로, 가능한 한 말할 때 ‘하지만’ ‘그게 아니라’ ‘어차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부정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일단 해 보면 대화의 개혁을 경험할 수 있다. 다소 과장하자면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 실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이 ‘부정 언어 사용 금지 효과’는 상당하다.


고민이나 괴로움 대부분이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인 경우가 많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현재 상황 자체를 바꾸든가, 아니면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고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나는 못해……”라고 말하는 순간, 실천해 보려는 의욕도 떨어지고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어떤 조언도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로 변하고 만다. 


하지만 부정의 말을 그만두면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고와 태도가 달라져 불만이 어느 정도 줄어들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해소되기도 한다.


반대로 자주 쓰면 좋은 긍정의 단어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바로 “그렇구나”이다. 누군가 한 말에 대해 공감해 주는 이런 표현은 대화를 이어갈 때 아주 중요하다. “맞아” “그 기분 나도 알아”와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라도 부정의 말을 그만두고 긍정의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삶도 서서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삶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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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미라클 모닝의 힘 

김프리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하루를 다르게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자기계발 트렌드가 있다. 바로 ‘미라클 모닝’이다. 미라클 모닝은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 운동, 독서 등으로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는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다.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는 ‘미라클 모닝’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만 200만 건에 이를 정도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이유는 쳇바퀴 돌 듯 집과 회사를 오가는 삶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아침부터 허겁지겁 뛰어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자기주도적으로 하루를 시작해 여유롭게 일상을 맞이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에 해답이 있다.


이 책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하우,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제시한다. 진취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꿈과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가한 사람이 바쁘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다 갔다고 푸념하고, 자신의 게으름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덮는다.


정말 시간이 부족한 걸까?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 똑같다. 누군가에게는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스트레스겠지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아침에 행복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세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시작이 남다르니 결과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하루를 망치는 무기력과 피로, 부정 암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기적의 모닝 루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단순한 습관 하나로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동기 부여 전문가, 글 쓰는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저자는 수년간 미라클 모닝을 직접 실천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들, 미라클 모닝에 관한 오해와 편견들, 미라클 모닝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조언과 비법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아침이 나에게 준 선물, 미라클 모닝의 힘’에서는 본격적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기 전에 새벽 기상의 효능과 실효성에 대해 알아본다. 


‘시작하라, 미라클 모닝’에서는 미라클 모닝의 장단점과 변수 등을 살펴보고, 자신만의 아침 루틴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파트 3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인생이 바뀌었다’에서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새벽 기상’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1년 365일 매일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필요도 없다. 현실적으로 100% 완벽한 실행도 불가능하다. 


그저 묵묵히 꾸준하게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새벽시간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좋은 에너지를 채워 넣어주는 일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라는 영어단어 뜻 그대로 기적의 아침을 경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