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마케터란 누구인가' 묻는 당신에게.. 고현숙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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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마케터란 누구인가' 묻는 당신에게.. 고현숙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

  • 손유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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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 - 일과 커리어의 빈틈을 채워줄 실전 마케터 로드맵 

고현숙 지음, 미래의창 펴냄


'마케터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발한 광고나 힙한 팝업 행사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활동들을 보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겠지만, 이는 마케터의 수많은 없무 중 일부에 불과하다. (...) 나는 종종 마케터를 가리켜 ‘지도를 스스로 그리며 항해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브랜드가 나아갈 목적지를 정하고 길을 잃지 않도록 전략을 짜며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매월 목표 매출 달성’ 같은 이정표를 찍어가면서 말이다.'

 

 ‘마케터’라는 직업은 제법 익숙하다. 기업들의 채용공고에서도 서점에 진열된 책 제목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라는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기가 쉽지 않다.

 

마케터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나 갓 마케터가 된 신입 마케터들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다. 이들에게 마케터가 되어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광고 만들고 싶다’ 혹은 ‘팝업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다’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마케터가 하는 수많은 일들 중 겉으로 보여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마케터의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는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마케터의 일을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은 회사마다 브랜드마다 업무의 영역과 절차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부터 외국계 대기업까지, 생활용품부터 꽃 구독 서비스까지 다양한 규모와 인더스트리의 브랜드들을 두루 겪어본 저자 고현숙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마케터의 진짜 ‘일’ 세계를 소개한다. 

 

자신과 잘 맞는 회사를 찾아 마케터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법부터 커리어패스를 잘 그려나가기 위한 가이드, 본격적인 실무 현장에서 알아야 하는 것들, 팀 리더가 되었을 때 발휘해야 하는 역량 등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풀어냈다. 


보통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고 만드는 사람’ 혹은 ‘재미있는 팝업 행사를 여는 사람’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활동에 대한 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마케터가 하는 수많은 일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마케터는 회사에 따라, 브랜드에 따라, 인더스트리에 따라, 또 PLC(제품수명주기)에 따라 하는 일이 모두 다르다. 비즈니스 전체를 이해하고 급변하는 상황과 흐름에 따라 그 순간의 최선책을 찾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CRM 마케터 등 마케터의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한 것 역시 이와 관련이 깊다. 그렇다 보니 직접 그 세계에 뛰어들어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마케터를 가리켜 ‘스스로 지도를 그리며 항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비즈니스라는 망망대해에서 브랜드의 현 위치(As is)를 정확히 짚고, 목적지(To be)를 향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나아가는 일이라고 말이다. 

 

즉 마케터는 브랜드의 내비게이션과도 같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원칙’이다. 원하는 인더스트리를 찾을 때도, 이직의 기준을 세울 때도, 일의 순서를 정할 때도,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잡을 때도, 팀 리더로서 큰 그림을 그릴 때도 늘 원칙에 기반해서 움직이고 결정해야 한다.

 

마케터는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플랜을 세운다. 하지만 이는 혼자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팀, 생산팀, 개발팀, 물류팀 등등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각자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센스 있게 이끌어야 한다. 

 

다시 말해 마케터는 비즈니스 리더이자 프로젝트 매니저인 셈이다. 따라서 마케터가 길을 잃으면 브랜드 전체가 흔들린다.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표류하지 않도록 마케터는 명확한 원칙과 유연한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부터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 꽃 정기구독 플랫폼 ‘꾸까’를 거쳐 현재의 커머스 플랫폼 ‘29CM’까지 저자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겪어보며 그 밑단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마케터의 ‘일’이 무엇인지, 또 그 일을 ‘제대로’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체득했다. 동시에 마케터라는 업에 대해 스스로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은 먼저 마케터를 꿈꾸고, 자신과 잘 맞는 회사를 찾고, 더 성장하기 위해 이직을 하면서 마케터로서 방향을 잡아가는 법에 대해 다룬다. 이어 보다 본격적인 실무 현장에서 알아야 하는 것들, 나아가 팀 리더가 됐을 때 발휘해야 하는 소양과 역량을 설명한다.

 

다음으로 서로 다른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는 마케터들의 인터뷰를 더하여 비즈니스와 브랜드에 따라 마케터의 일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