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당근은 씨앗에서 향을 추출한다고?.. 장 클로드 엘레나 '향수가 된 식물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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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당근은 씨앗에서 향을 추출한다고?.. 장 클로드 엘레나 '향수가 된 식물들' 外

  • 손유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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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된 식물들 - 에르메스 조향사가 안내하는 향수 식물학의 세계 

장 클로드 엘레나 지음, 카린 도어링 프로저 그림, 이주영 옮김, 아멜리에북스 펴냄


‘제비꽃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추출물이 매우 비싸다. 오히려 꽃잎보다 잎사귀 부분이 10배 가까이 저렴해서 향수 회사들은 현재 제비꽃 잎사귀의 추출물을 사용한다. 제비꽃 향은 꽃 없이 화학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이오논Ionone 덕분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을 배열한 후 그걸로 문장을 만든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단어는 문장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조향도 마찬가지다. 향 하나하나가 단어이고, 그 단어들이 모여 향에 대한 이야기인 향수가 된다.” 장 클로드 엘레나가 항상 하는 말이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단어인 향을 이야기인 향수로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향이 추출되는 40여 가지 식물들을 정서적, 지리적, 식물학적으로 소개하면서 그 식물에서 향을 발견하고 향수를 탄생시키는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기존의 책들이 완성된 향수에만 초점을 맞춘 데 비해 향수의 근원이 되는 식물과 그 향에 주목함으로써 향 입문서이다. 


백단, 참나무이끼, 미모사, 라벤더, 재스민, 일랑일랑, 장미, 갈바넘, 베티베르, 비터오렌지…. 책에는 향수를 탄생시키는 데 영감을 준 식물들이 역사에서 어떻게 시작됐고, 주요 원산지는 어디인지, 향수 업계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 조향사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향수를 만들 때 임시로 이름을 붙여두면 향수의 방향이 대략 잡힌다는 저자의 철학뿐 아니라 문학, 그림, 요리 등에서 영감을 얻는 방법, 향수에 어떤 식물의 향을 사용했는지 등 향수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지혜를 들려준다.


이 책이 흥미로운 또 다른 이유는 향이 나는 식물과 향수에 관한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덕분이기도 하다. 가장 인상적인 식물은 1980년대 ‘향수계의 왕’이라 불리던 투베로즈. 투베로즈 향을 이용한 디올의 ‘쁘와종(Poisin)’은 높은 별점을 받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출입 금지된 향이었다. 


향이 너무 강해 주변 손님의 식사를 방해한다는 이유였다. 향이 너무 강해 두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투베로즈를 딸 때 아이들은 접근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사정이 있다. 투베로즈는 줄기가 약해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쉽게 끊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매력적인 레몬 향도 수난이다. 1949년 프록터앤드갬블에서 레몬 향이 나는 주방용 액체 세제 ‘조이’를 런칭하면서 이후 ‘레몬 향’ 하면 액체 세제와 식기세척기를 떠올리게 됐다. 


그러다 보니 레몬을 온전히 향수 이미지와 연결하기 힘들어졌고, 그나마 루뱅의 ‘진 피즈(Gin fizz)’와 에르메스의 ‘시트론 느와르(Citron noir)’ 정도가 알려져 있다고.


라티잔 파퓨머의 ‘브와 파린(Bois Farine)’의 탄생 과정도 독특하다. 출장을 가면 자주 식물원에 들른다는 저자는 우연히 밀가루 냄새가 나는 꽃을 발견한다. 


새로운 발견에 들뜬 그는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미래의 향수에 붙일 이름을 알려주고 승낙까지 받는다. 참고로 밀가루도 한 봉지 산 다음, 화학물질 오리본과 버지니아삼나무, 백단을 블렌딩해 ‘브와 파린’을 만들어낸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세 번이나 스타를 획득한 셰프인 올리비에 롤링거의 피드백을 받고 ‘카다멈’ 향을 추가해 만들어낸 에르메스의 ‘에피스 마린(Epice marine)’, 장 폴 겔랑이 처음 알려준 씁쓸한 향을 풍기는 식물인 ‘압생트’, 중국 여행 중 오스만투스의 향기를 테마로 삼아 만든 에르메상스의 ‘오스망뜨 윈난(Osmanthe Yunnan)’ 등 향수들의 탄생 비하인드는 이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조향사마다 향을 분류하는 기준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향을 접하면서 타입이나 농도, 목적 등 자기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최고 향의 연금술사인 저자는 이번 책에서 향의 분류 기준을 향수가 된 식물들로 구분해 소개한다. 


특이한 점은 식물에서 나는 향이나 꽃의 컬러 등의 구분 방식이 아니라 껍질, 잎사귀, 열매, 꽃, 씨앗, 뿌리 등 식물의 부위로 향을 나누었다는 점이다.


아이리스의 경우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 뿌리에서 향이 나오고, 제비꽃의 경우 꽃에서는 향이 나지 않는데다 잎이 10배 가까이 저렴해서 잎에서 향을 추출한다. 제비꽃 향은 꽃 없이 화학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당근은 뿌리가 아니라 씨앗에서, 파촐리의 향은 나무가 아니라 잎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17세에 조향 세계에 입문해 60년 가까이 일해온 만큼 향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조향사들은 향기가 천 가지의 말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귀를 기울여 각 향기가 전하려는 말을 이해한 후에야 핵심에 다가간다. 향기는 복잡하고 신비로워서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절대로 자신을 내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에서 장 클로드 엘레나가 한 말은 조향사로서 그의 일하는 방식과도 같다. 이번 책에서 보여준 식물에 대한 깊은 애정은 그가 세계적인 향수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던 근원이기도 하다.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그라스에서 나고 자란 그는 오래전부터 향기로운 식물을 접했고, 식물과 친밀한 교감을 나누며 향수를 만들어왔다. 그렇기에 이번 책까지 집필할 수 있었다.


조향사로서 향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향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3대째 아이리스를 수집하는 매장에서 매년 새로운 품종을 주문하고, 직접 푸이로 가서 600송이 아이리스의 향을 하나하나 맡아본 후 주문서에 향기의 특징을 메모하는가 하면, 인도양의 레위니옹섬에 가서는 일부러 생드니의 작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감미롭고 나른한 일랑일랑의 향을 즐기는 등 조향사라는 직업의 진정성을 추구해왔다.


특별히 선호하는 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엘레나는 항상 “향이라면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고 그 이유도 다르다”라고 답한다. 향수를 제조할 때 향은 기본적으로 화학 처리를 해서 만들고, 그 사실을 굳이 밝히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답한다는 말에는 향수 애호가들에 대한 배려마저 느껴진다. 


또 혼합 향신료는 남녀 향수 구분하지 않고 사용되기 때문에 ‘향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는 그의 오랜 가치관은 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책에서는 꽃의 이용 가치가 생산량과 가격의 두 가지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조향 세계의 현실적인 면도 엿볼 수 있다. 아이리스 추출물은 당근 추출물보다 50배나 비싸기 때문에 조향사들은 당근 추출물을 더 많이 사용하고, 스위트오렌지 대신 비타오렌지 에센스를 선호하는 것도 가격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투베로즈, 재스민, 오렌지 꽃, 수선화 등 흰색 꽃일수록 향이 강해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는 이야기와 1000여 가지의 향료 물질이 들어가는 향수에는 자연에서 얻은 향료 물질이 약 800개이고 꽃의 추출물은 약 15개 사용된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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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유엑스리뷰 펴냄


‘XR로 직무와 연관된 기술적인 ‘하드 스킬’을 수행하는 방법을 교육할 경우 조직 입장에서는 시간, 비용 및 기타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다양한 교육 환경, 사물 및 절차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것은 VR로, 자기 주위의 환경과 사물 위에 단계별 설명을 띄워 제공하는 것은 AR로 가능하다. 직원들은 모의 상황에서 실습하며 실제로 업무를 수행해야 할 환경과 행동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이런 경험은 결과적으로 훈련과 똑같은 실제 상황을 마주치게 되었을 때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또, 정말 중요한 업무지만 어떤 직원들에게는 일상적이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작업도 XR 교육을 통해 재미와 흥미를 끌어낼 수 있다.‘


애플의 첫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공개되며 XR 기술을 둘러싼 세계적 IT 기업들의 대격돌이 예고됐다. 앞서 XR 헤드셋을 선보였던 메타, 소니를 비롯해 구글과 손을 잡은 삼성도 경쟁에 동참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XR 기술의 광대한 활용 분야를 고려하면 소비자 영역에 집중된 극히 일부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XR 기술은 이미 전 세계 각종 산업 분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세계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는 XR 기술이 2030년까지 세계 GDP에 무려 1조 5천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꿰뚫고 비즈니스의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면 XR 기술을 단순히 신기한 장난감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에 그쳐선 안 된다. 


몰입형 기술 및 XR 전문가로 10년 이상 활약하고 있는 저자 제레미 돌턴은 소비자 영역을 넘어 뉴노멀 시대 비즈니스의 필수 경쟁력이 될 XR 기술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 책은 XR 기술이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에 가져올 거대한 변화와 우리 삶의 작은 부분에까지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포착했으며 광범위한 사용 사례와 실용적인 도전 과제를 아울러 XR 기술의 사업적 적용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반드시 그때가 올 겁니다. 아주 거대한 형태로 말이죠. 그때가 오면 우리는 이 기술 없이 대체 어떻게 살았었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AR 기술의 전망에 대해 이런 말을 남기고 몇 년 지나지 않아 AR과 VR을 아우르는 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확장현실 기술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30년까지 세계 GDP에 1조 5천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XR은 향후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차세대 주류 기술이다. 


물론 미디어에 주로 노출된 VR과 AR 사례들을 떠올리며 XR을 최신 게임 기술 또는 일시적인 유행 정도로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확장현실 기술의 비즈니스적 활용은 이미 현실화되기 시작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 기술로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기업과 조직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저자 제레미 돌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한 기업 월마트의 직원 교육 강화부터 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자동차 기업 포드의 인체공학적 자동차 제조 과정까지 여러 실제 XR 기술 적용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또한 원격 협업, 직원 교육 시뮬레이션, 소비자 조사, 디자인 계획 수립 등 전 세계의 기업과 조직이 지금까지의 비즈니스를 넘어 새로운 시대로 도약하는 데 막강한 돌파구가 돼줄 확장현실의 광대한 활용 가능성을 제안한다. 


XR 비즈니스의 거대한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뒤바꿀 이 물결을 주도하며 올라탈 것인지 무력하게 휩쓸려갈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넷플릭스가 VOD 생태계를 점령하던 때에 그 성공을 후회막급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기업이 있었다. 한때 전 세계에 9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했던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 전문 기업 ‘블록버스터’다. 


블록버스터는 VOD 기술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시장 진입을 보류했다. 비슷한 이유로 넷플릭스를 인수할 기회마저 거절했던 블록버스터에게는 이제 단 1개의 매장밖에 남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무수히 많은 기업이 이렇게 기술적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 신기술은 도입 초기까지는 경쟁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해서 그 중요도가 바로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술의 수준과 활용성이 점차 발전하면서 떠오르는 기술을 먼저 탐구하고 투자했던 이들이 갖는 경쟁 우위는 막강해진다. 확장현실 기술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한쪽에서는 XR을 단순한 오락성 엔터테인먼트로 간주하며 관망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매출을 증가시키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등 이 신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XR의 비즈니스적 사용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분야만 해도 교육, 운영, 마케팅, 디자인, 건축, 언론, 의료, 법의학 등으로 다양하다. 


세계 최다 항공기를 보유한 아메리카 항공은 승무원 교육에 VR을 도입해 연간 60만 달러 이상의 신규 고용비 절감 효과를 내었으며, 포드 자동차는 VR을 활용한 작업 방식 개선을 통해 생산 라인 작업자들의 부상률을 70퍼센트까지 감소시켰다. 


특히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눈을 뜨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은 앞서가는 이와 뒤처지는 이의 차이를 확연히 갈라놓는 중대한 요인이 된다. 


이 책은 독자들이 XR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사업 혹은 투자에서 그 가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도 알기 쉽게 쓰였다.

 

XR이 사업에 필요한 이유와 활용 가능 분야,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및 해결 방안, XR과 관련된 사회적 현안과 여러 타입의 XR 장비가 가진 장단점까지 초심자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 제레미 돌턴은 XR 기술이 사회적으로 갖는 가치가 갈수록 공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한편, XR 기술만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법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직면한 문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솔루션은 마땅히 달라져야 하며, 단지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이유로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까지 XR을 적용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 도입의 적합성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따름이다. 


10년 이상 필드에서 활약해 온 전문가의 시각으로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은 XR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접목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여러 고민들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확장현실이 포괄하는 기술 스펙트럼의 대표적인 두 영역 ‘VR’과 ‘AR’이 각각 비즈니스의 어떤 영역에서 효율성을 효과적으로 증진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발견 – 설계 – 개발 – 배포 – 보고’로 이어지는 XR 프로젝트의 5가지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대비하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일상의 풍경을 속속들이 뒤바꿀 초현실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XR 기술에의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 기업 또는 전문가 집단은 물론, 시시각각 발전하는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목도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도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