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변화의 파도, 투자의 기회.. 하인환 '그린테크 트랜지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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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변화의 파도, 투자의 기회.. 하인환 '그린테크 트랜지션' 外

  • 손유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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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테크 트랜지션 -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전략 

하인환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에너지 부문의 제재는 제재 대상국이 원자재 수출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것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다. 이 또한 이란에 대한 제재인 포괄적 이란 제재법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대(對)이란 에너지 개발에 참여하거나 정유제품 및 정제기술을 공급하는 기업 등에 대한 미국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을 제재하는 방식에서 관찰되는 공통점은 2014년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서도 확인되었는데, 주요 내용은 금융 제재와 에너지 제재였다.’


최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인 그린테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분야와 모빌리티,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이 해당된다. 


2023년 전 세계 기후테크(그린테크) 시장 규모는 203억 4천만 달러(약 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그린테크, 그린테크는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해야 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어떤 변수가 그린테크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린테크 산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린테크로의 전환 과정에 꼭 필요한 분야를 살펴보고 그 변화 과정에서의 투자 기회를 포착해보자.


2010년대는 FAANG[페이스북(Facebook, 현 META),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이라고 불린 빅테크 기업이 주목받았다. 주식시황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2020년대 탈세계화 시대와 함께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의 시대가 도래할 거라 전망하며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해왔다. 


로봇 산업,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반도체 후공정 패지킹, 광물자원 민족주의, 종합상사 등이 2022~2023년에 추천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또한 이후의 시대는 그린테크가 우리 사회를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그린테크는 에너지 분야와 긴밀한 연결성을 보인다. 과거 화석연료(석유・석탄 등)에 의존하던 경제구조에서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에 의존해야 하는 경제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이미 에너지 자립을 위해 그린테크 투자를 본격화하고 재생에너지 사업 정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원유・천연가스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면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시켰다.


이 책은 환경론의 관점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그린테크를 살펴본다.  ‘금융시장에서 본 그린테크 투자’에서는 그린테크 투자의 현황을 살펴본다. 정부와 기업, 가계로 나눠 친환경 전환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그린테크, 시대가 요구하는 구조적 전환’에서는 탈세계화 시대 에너지 안보에 주목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심으로 각 나라의 대응을 그린테크와 관련지어 이야기한다.


‘구조적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등의 그린테크 정책과 전망을 살핀다. 더해 한국 정부의 대응과 정책을 분석해 국내 그린테크 투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린테크로의 투자, 그리고 기회’에서는 투자의 관점에서 그린테크를 분석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전,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투자 가능성을 가늠하고, 워런 버핏이 주목한 일본 종합상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종합상사를 분석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를 집중 조명한 후 그린테크 ETF 투자법도 알아본다.


아직 화석연료보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그린테크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며,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는 의지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그린테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기업의 의지가 중요하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심 분야를 이해하고 세부 분야의 특징을 파악하면, 그린테크 분야에서 더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구축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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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태도 - 평범한 사람 30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낸 비밀 8가지 

조너선 클레멘츠 지음, 박덕근 옮김, 동양북스(동양문고) 펴냄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 보통 수십 년이 걸린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면, 작지만 현명한 결정들이 쌓여서 편안한 미래를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평범한 30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비밀을 다룬 《돈의 태도》가 출간되었다. 책의 저자 조너선 클레먼츠는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면서 30년 동안 돈의 본질을 탐구했고,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금융 정보 웹사이트 ‘험블달러’를 만들었다.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얻은 과정을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결과는 놀라웠다. 그들이 부를 이룬 방법은 다양했지만, 그들에게는 돈의 태도와 부를 이룬 공통된 8가지 비밀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 책에 실린 이들은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부자라서 돈이 넉넉했거나, 대단한 통찰력으로 선별한 주식마다 터져서 부자가 된 게 아니다. 때로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실수도 했다. 중요한 것은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꾸준한 저축과 단순한 투자 전략의 힘을 믿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낸 경제적 자유가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돈 버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대하는 태도를 먼저 아는 것이다. 돈의 태도를 모른다면 애써 쌓은 부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돈의 태도를 깨달으면, 돈에 대해 가졌던 불안감, 두려움, 패배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져서 돈을 제대로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되고, 돈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돈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돈을 왜 모으는가. 비싼 자동차를 타고 넓은 집에서 살기 위해서? 비싼 자동차와 넓은 집을 사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타인에게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인가 아니면 정교하게 만들어진 자동차를 타고, 넓은 집에서 편하게 살고 싶어서인가? 


돈을 모으지 못하거나, 돈을 모아도 금세 써버리고, 돈 걱정을 하는 이유는 돈의 태도를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구체적 목표 없이 ‘통장에 돈이 수십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돈을 모은다. 그래서 정작 원하는 돈을 모았을 때 예상치 못한 공허함이 찾아오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진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돈의 태도를 알아야 한다.


월스트리트에서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30년간 재계 인사부터 개인 투자자까지, 그들의 투자 사례와 개인 자산관리를 지켜본 저자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이룬 과정’을 글로 써달라고 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책에 실린 30명의 삶은 모두 달랐지만, 돈을 다룬 태도와 부를 이룬 8가지 공통된 비밀이 있었다. 

 

첫째, 꾸준히 저축하라. 둘째,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라. 단순하게 투자하고, 장기 투자로 복리의 혜택을 누려라. 셋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어느 순간 ‘이만하면 충분해’라고 말해야 한다.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에 투자 실수를 반복하다가 40대 후반에 이혼과 실직, 파산신청까지 한 사람,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성차별을 겪고 여성에게 특히 경제적 자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 강박적으로 돈 걱정에 시달린 사람까지, 이들의 돈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여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또 이야기의 마지막에 언급하는 ‘돈의 태도 세 가지’에는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이 담겨 있다. 돈의 태도를 알아야 하는 것은 돈 걱정 없이 자란 금수저도 예외는 아니다. 돈이란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결국 ‘부’는 돈의 태도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수많은 재테크 책처럼 n년 안에 돈 버는 기술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돈과 나와 관계를 정립하고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마인드를 알려준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을까?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그 질문에 답한다. 모두가 투자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니다. 대신, 글쓴이는 어느 순간 과감한 결단을 내려 집을 샀다. 


집을 산다는 것은 곧 주거 비용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월급은 계속해서 올라갔고 주거비는 계속 내려갔다. 나처럼 저축만으로 자산을 늘리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상황이었다.” 


바닥을 쳐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할 것이다.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으로 잘못된 투자를 계속해서 40대 후반에 실직과 이혼을 겪고, 그런 일을 겪고도 돈을 빌려 투자하다가 아이들 학비로 쓰기 위해 모아둔 돈까지 잃고 파산신청까지 한 글쓴이는 자신의 오만한 태도 때문에 바닥을 쳤음을 솔직하게 말한다. 


‘가장 당황스럽고 멍청한 실수를 솔직히 말하라’라는 저자의 조언처럼, 글쓴이는 자신이 실수했음을 받아들이고 책에 실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투자 전략을 취했다. 덕분에 글쓴이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다른 이들을 능가해 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투자 분야의 고전서 <투자의 네 기둥>을 집필한 전설적 투자이론가 윌리엄 번스타인은 ‘검은 월요일’ 이후 십여 년의 투자 경험 끝에 얻은 몇 가지 교훈을 전한다. 


첫째, 실행할 수 있는 차선의 포트폴리오가 꿈만 꾸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보다 낫다. 둘째, 포트폴리오를 용도에 맞게 구분해서 심리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가지 교훈을 언급하며 ‘성공하는 포트폴리오란 살아남는 포트폴리오’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 실린 30명은 출신도, 환경도 모두 다르지만 대부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며, 미래를 위해 준비했다. 이들은 퇴직연금 연간 한도까지 저축하기, 자산 규모 꾸준히 파악하기, 무엇을 위해 돈이 필요한지 생각하기 등으로 자신의 진짜 목표를 파악했다. 


실천은 어떻게 했을까? 우선, 절약과 저축의 중요성을 알았다. 퇴직연금 계좌를 충분히 활용했고, 개별 주식을 선별해 시장을 이기려고 하기보다 시장의 평균을 따라가는 단순한 투자 전략으로 돈을 불렸다. 때로는 재정적 실수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경제적 자유를 얻어냈다.


이들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돈 버는 기술이 아니라 돈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또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힘’이 돈의 본질임을 깨닫고, 돈이 주는 여유를 만끽한다. 

 

가족과 타인을 돕는 기쁨을 누리며 남은 삶을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한다. 30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숫자로만 다가왔던 돈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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