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속을 거니는 교보문고 ‘문장의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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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속을 거니는 교보문고 ‘문장의 숲’ 조성

독자 참여 펀딩 프로젝트 ‘책 다시 숲’ 성공
수목원 멸종위기종 나무와 책속 문장 담아

[지데일리] 교보문고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수목원관리원, 트리플래닛과 함께 관리원 소속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에 ‘문장의 숲’을 조성했다. 

 

‘문장의 숲’은 교보문고의 고객들이 도서 구매 시 받는 통합포인트를 기부함으로써 조성되는 펀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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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다시 숲’은 지난해 10월 25일 처음 펀딩을 실시해 근 4개월 만인 올해 2월 20일 목표액 1억원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마무리했다. 총 10만656명의 후원자가 참여했고, 참여자들의 명단은 ‘문장의 숲’ 입구 현판에 QR코드로 기록된다.

 

‘문장의 숲’은 관리원 소속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약 3300m2 규모의 땅에 멸종위기종인 ‘만병초’를 심고 고객들이 숲을 거닐면서 책 속 문장을 음미할 수 있도록 산책로에 문장 현판들을 전시해 뒀다. 

 

숲 속 문장들은 ‘책 다시 숲’ 프로젝트를 통해 합성본드의 양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재생지를 사용하여 한정판으로 제작한 '숲 에디션' 책 6종에 수록된 문장들에서 총 20개를 선정했다.

 

만병초는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나무지만 기후 변화로 자생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한반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숲을 찾는 사람들은 산책로를 거닐고, 책 속 문장들을 읽으며,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멸종위기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교보문고 김근화 모바일인터넷마케팅팀 담당은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조기에 펀딩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문장의 숲’을 거닐며 사람과 책과 숲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