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알아야 할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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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알아야 할 '죽음'

[질문하는 책]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크리스토퍼 커 지음, 이정미 옮김, RHK 펴냄

[지데일리]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들, 즉 엄마, 아빠, 자녀, 배우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박한 일상’과 우리가 그들에게 받는 사랑과 관련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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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는 삶의 마지막 미스터리에 답하는 책이다. 인생의 마지막 비밀을 밝혀내며, 삶의 끝에서 스스로 치유하고, 의미를 찾고, 용서하고, 평화를 되찾는 인간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호스피스 의사인 크리스토퍼 커는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은 특별한 꿈을 꾼다는 걸 발견하고, 본격적인 임종몽 연구에 돌입한다. 10여 년에 걸친 그의 연구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타임스〉 등 유력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말기 환자들의 80% 이상은 ‘실제보다 생생한’ 꿈을 꾸고, 그 꿈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꿈에서 죽은 아내를 만난 노인은 아내 곁으로 가겠다며 치료 중단을 요구하고, 꿈에서 과거의 잘못을 생생히 경험한 마약 중독자는 비로소 용서를 구한다. 반복적인 꿈을 경험한 환자들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발견하며, 평화를 되찾는 변화를 보인다.


책은 특히 마지막 꿈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답한다. 결국 환자들이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갈망하는 것은 사랑이며, 행복의 원천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박한 일상이다. 

 

아내의 무덤에 찾아가 하트를 그리는 노인, 호스피스 침상에 서로 손을 잡고 누운 노부부, 오래전 사산된 아기 환시를 보고 어르고 달래는 할머니 등. 1400여 명의 환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확인한 것은 사랑, 가족, 용서야말로 삶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죽기 전에 어떤 꿈을 꿀까. 그 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할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독자들은 ‘우리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저자는 말한다. "수없이 많은 죽음을 목격한 나는 ‘좋은’ 죽음이라는 개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할 것 같다. 좋은 죽음 같은 것은 없고, 좋은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죽음과 임종 과정은 살아온 삶의 연장선일 뿐이다. 즉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대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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