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할매' 한글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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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할매' 한글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본다

생애 처음 한글 배우고 시 속에 인생 녹여낸 전남 곡성 할머니들의 이야기

[지데일리] TBS '무비컬렉션'이 9일 한글날을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시인할매>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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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할매>는 전남 곡성의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생애 처음 한글을 배운 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담긴 무공해 힐링 영화다. 평균나이 84세.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를 통해 우리 어머니들의 굴곡진 삶과 인생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소개되며 잔잔한 흥행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영화에는 자극적 요소가 없다. 잔잔한 시골 풍경과 할머니들의 투박하지만 진솔한 시는 영화를 한층 담백하고 풍미있게 만든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웃음과 눈물을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 전반에 흐르는 따듯하고 편안한 정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으로 기대한다.

 

TBS <무비컬렉션>은 10월을 맞아 다양한 주제의식을 담은 영화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9일 한글날을 비롯해 16일 부마민주항쟁, 10.26 사태 등 역사적 사건을 고려하여 3편의 국내작과 1편의 해외작을 방영한다.

 

9일 생애 처음 한글을 배워 시 쓰는 곡성 할머니들의 이야기 <시인할매> (2019, 이종은), 16일 부마민주항쟁일에는 권력과 불의에 대항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소수의견> (2015, 김성제), 23일엔 10.26 사태를 앞두고 박정희 암살사건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그때 그 사람들> (2005, 임상수), 해고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동료 설득에 나선 주말 동안의 여정을 그린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2015, 다르덴 형제) 등 총 4편의 영화가 10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전남 곡성 시골 마을의 풍경 위로 우리말로 쓰인 할머니들의 시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지는 영화 <시인할매>는 9일  밤 11시 TBS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