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동물들의 알 수 없는 행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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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동물들의 알 수 없는 행동, 왜?

[지데일리] 동물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은 날로 높아지지만 이에 맞는 법과 제도가 미비한 상황. 인간이 만든 감옥,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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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9시 10분 방송하는 TBS ‘사각지대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에서 동물복지의 사각지대를 조명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경남 김해에 있는 어느 한 동물원을 찾아간다. 유리 벽 너머 비좁은 우리에는 새와 원숭이같이 작은 동물들이 전시를 위해 갇혀 있고 사자, 백호, 흑표범과 같은 맹수들은 실내 사육장에서 햇빛조차 받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다수의 동물은 온종일 좁은 우리 안을 빙빙 돌며 배회하거나 사육장 구석을 파헤치며 불안함을 보이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상동행동’이라 부르는 이러한 증상들은 좁은 우리에 갇힌 동물들에게 나타나는 이상 행동이다.

 

동물들의 습성에 맞춰 각기 다른 사육환경을 조성해야 하지만 여건상 모든 동물의 생태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 심지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난까지 겹치면서 동물들의 먹이 수급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 제 6조에 따르면 ’동물원 또는 수족관을 운영하는 자는 보유 생물에 대하여 생물 종의 특성에 맞는 영양분 공급, 질병 치료 등 적정한 서식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서식 환경에 대한 세부 규정을 따지기 어려워 모든 관리는 동물원에 위임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