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진'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27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은 대한민국 기업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604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기업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48.7%가 ‘대한민국 기업문화에 대해 부정적이다(대체로 부정적이다 36.6%, 부정적이다 12.4%)’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라는 답변은 전체 36.6%였고, ‘긍정적이다(대체로 긍정적이다_11.6%,긍정적이다_3.1%)라는 답...
[라면을 끓이며] 세상에는 식사와 사교를 겸한 번듯한 자리에서 끼니를 고상하게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리에서 밥벌이를 견디다가 허름한 분식집에서 홀로 창밖을 내다보면서, 혹은 모르는 사람과 마주앉아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이른바 ‘목구멍을 쥐어뜯는’ 매운 국물들을 빠르게 들이켜고는 각자의 노동과 고난 속으로 다시 걸어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더 많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라면을 끓으며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술집 골목에는 밤마다 지식인, 예술가, 언론인들이 몰려들어 언어의 해방구를 이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논하며 비분강개하는 것은 그들의 오랜 술버릇이다. 그 술집 골목 한복판에 '라파엘의 집'이라는 장애아동 생활시설이 있었다. 참혹한 운명을 타고난 어린이 20여 명이 거기에 수용되어 있었다. 시각·지체·정신의 장애를 한몸으로 모두 감당해야 하는 중복장애아들이다. 술 취한 지식인들은 이 '라파엘의 집' 골목을 비틀거리며 지나서 택시를 타고 집으...
우리는 대부분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해질 자유를 매장당한 채 억압에 짓눌려 살아가고 있다. 이는 물론 사회나 문화, 부모나 학교의 책임이 크다. 우리는 늘 틀릴까봐, 비판 받을까봐, 조롱 받을까봐 두려워한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기회 앞에서도 자주 망설이고, 새로운 방법을 즐겁게 시도할 마음조차 잃어버린다. 미래는 놀이를 되찾은 어른들 앞에 펼쳐질 것이다. 창의적 본성은 당신 안에 존재하는 아아의 마음이지 어른의 사고가 아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자유롭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혹은 무엇을 해서는...
봉고차 월든 켄 일구나스 지음ㅣ구계원 옮김ㅣ문학동네 펴냄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끝장나게’ 일해야 한다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실존적 문제에 신경을 쏟을 여유가 없을 것이다. 만약 인간에게서 중력을 빼앗는다면 허공에 뜬다는 생소한 사실이 두려워 일단 땅에 발을 디디고 싶어 안달할 것이다. 자유가 우리의 두려움이라면, 빚은 우리의 중력과 다름없었다. 전국 곳곳에서 우리는 대출을 받아 학교에 간다. 대출을 받아 차를 산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 물론 단순히 그것을 ‘원하기&...
“불가능해”, “전례가 없어”, “미쳤군”. 이런 반응이야말로 돌파의 첫 단추이다. 이런 말들은 적임자에게 전투력을 불러일으킨다. 적임자라면 상충하는 목표들 간의 창조적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원의 희박함을 오히려 지렛대로 삼을 것이며, 제약이 혁신의 원천이 되도록 틀을 재구성할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틱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1억 5천만 달러로 3년 안에 우주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은 드라마틱한 목표이...
ⓒ현암사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온 영화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영화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할까. 오시이 마모루는 최근 스칼렛 요한슨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실사판 를 비롯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몇 안 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하나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본업은 영화감독이지만, 오래 전부터 조직 경영에 필요한 ‘승패론’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공각기동대, 패트레이버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애니...
“대학생들한테 들을 만한 이야기가 있겠어?”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TBWA 0팀 지음, 열린책들 펴냄 오랜 시간 참신하고 인문학적 감성이 느껴지는 광고를 만들어 주목받은 박웅현. 그가 젊은 대학생들을 대중 앞에 나서게 하고 있다. ‘망치’라는 이름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강연회에서다. 10여명의 대학생, 7분씩, 400명의 청중. 이 대학생들은 강연 주제 찾기에서부터 시작해 연단에 오르기까지 6개월간의 멘토링 과정을 거친다. 이들은 실제 ...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이케아.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강자들이 버티고 있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든 진정 파괴자들(Disruptors)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케아를 제외하고는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유사점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벌써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업계는 ‘언젠가는’ 진출한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전통적인 강자가 아니라 강력한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들이었...
일본과 한국이 지독할 정도로 닮은 하나가 있다면, 정치는 ‘끝판왕’, 정말로 후진적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은 특이한 정치 구조 안에서도 사람들이 죽어라고 열심히 살아서 이만한 모습이라도 가지게 된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경제가 힘들어지면 정치가 좀 더 현명해지고 고분고분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경제가 힘들어지니까 정치가 더 난리를 친다.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20년 전 일본이 어떻게 했는지, 예를 들면, 골프장이나 테마파크, 지방 공항 건립과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