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지데일리] 미니멀라이프는 코로나시대를 거치면서 대중들의 마음에 크게 자리잡혀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눈에 밟히는 물건들을 보며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반면 어디서부터 정리할지 어려운 사람들이 대다수다.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정리에 도전장을 내밀어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pixabay 옷장은 터질 지경인데 막상 입을 옷이 없다. ‘세일’, ‘떨이’...
[지데일리] 조각 난 빙하를 붙잡은 채 바다 위를 유영하는 북극곰이 등장하는 영상을 볼 때나, 우리나라 면적만 한 산림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나라도 지구에 무해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을 다진 적이 있을 것이다. ⓒpixabay ‘그러나’ 순간의 결심을 실천으로 옮기려다가 ‘내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은 자책이 들기도 하고 과연 ‘무해함’의 기준을 어떻게, 어디까지 잡아야 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굳은 다짐이 유야무야 사그라지는 경험도 해보았을...
죽이기 전까진 죽지 않아 하닙 압두라킵 지음, 최민우 옮김, 카라칼 펴냄 ‘이모 장르에서, 특히 자기가 시인인 줄 아는 매력적인 프런트맨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여성 혐오는 문제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졌다. 우리 중에 노트에다 옛 애인에 대한 뭔가를 조용히 긁적여 본 적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성별을 불문하고 말이다. 이는 어느 정도는 현실에 대처하는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 듣는 사람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노트가 대중에 공개되고 수천 명들 앞에서 노래로 불린다는 사실이다....
[지데일리] '동물이 열쇠다(Animal is a Key)’라는 슬로건 아래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21개국 48편의 작품을 상영한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상영관을 운영한 이번 서울동물영화제에는 5일간 약 3000여 명의 관객이 발걸음을 했다. 영화제를 주최한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 대표이자 전진경 조직위원장은 “카라동물영화제에서 서울동물영화제로 그 의미와 규모를 확장한 첫 해에...
[지데일리] 전남 고흥군이 20일 고흥우주천문과학관에서 과기부·행안부의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인 '섬 지역 치안드론 운용 통합체계 개발' 제1차 본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 행사에는 고흥군, 행안부,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전남경찰청, 고흥경찰서, 울산TP, 마을주민, 연구수행기관인 순천대, 대한항공, 전남TP 등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섬 지역 치안드론의 임무 수행 과정을 참관하고 앞으로 발전 단계에 필요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섬 지역에 주야간 순찰용 ...
[지데일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최근 ‘담수생물 기반 기능성 평가 및 산업화 소재 발굴 연구’를 통해 연뿌리(연근) 추출물이 치주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 환경부 제공 연(蓮)은 우리나라 전역의 습지나 연못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담수식물이다. 연의 땅속줄기는 흙 속으로 길게 뻗어 자라며 가을철에 끝부분이 굵어지는데 이 부분을 연근이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식자재로 널리 쓰인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연뿌리 추출물이 염증 완화에 효능이 있을 것으...
눈을 감고 내가 내 속으로 든다 광대무변의 우주도 더불어 들어온다 이 찰나는 영원과 한 몸이다 눈을 뜨니 나는 작은 점이다 영원을 지나치는 작디작은 티끌이다 그래도 우주는 나를 품어 안는다 - 이태수 시집 나를 찾아가다(문학세계사)에서
[지데일리] 전 세계적인 교육 트렌드로 자리잡은 ‘STEAM’ 교육이 체험형으로 한 단계 진화하며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Art), 수학(Mathematics)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조합해 배우는 단순한 학습 형태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체험활동이나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 및 관련 지식 등을 빠르게 체득하는 실전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초등학생을 대상으...
ⓒpixabay 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이현주 옮김, 부키 펴냄 ‘울프는 주로 오전에 글을 썼어요. 남편은 그가 '주식중매인처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두막 집필실로 출근한다고 했죠. (…) '빨간 장미향을 맡을 거야. (머리 위에 달걀 바구니를 올리고 걷는 것처럼) 잔디밭을 조심스럽고 천천히 가로질러 걸어가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무릎에 합판을 올려놓을 거야. 그리고 잠수부처럼 어제 쓴 마지막 문장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뛰어드는 거야.' 1946년 5월...
안쪽으로 날이 휘어지고 있다 찌르지 못하는 뭉툭한 등을 너에게 보이면서 심장이 있는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있다 팔처럼 날은 뭔가를 껴안으려는 것 같다 푸르고 둥근 줄기 핏줄 다발이 올라가는 목이 그 앞에 있다 뜨겁고 물렁한 것이 와락 안겨올 것 같아 날은 몸을 둥글게 말아 웅크리고 있다 - 김기택 시집 낫이라는 칼(문학과지성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