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편집자의 페미노트] 우리 사회 못지않게 ‘남성우위’의 사회로 평가되는 일본에서 출간된 남자문제의 시대는 내용상 문장 속에서 ‘일본’이라는 단어를 ‘한국’으로 바꿔 읽어도 될 만큼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도 합당한 시사점과 논점을 던진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업, 취업, 결혼, 군대문제 등에서 남자가 ‘불리’하며 여자가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는 식으로 남자의 괴로움을 강조하는 주장들이 힘을 얻곤 한다. 그렇다면 정말 ‘여성우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남자는 피해를 보고 있기에, 지원이 필요한 대상일까. 여성이 남성...
[편집자의 페미노트] 우리가 늘 누군가를 피해자로서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여 동일화한다면 우리 자신이 가해자일 경우에도 그 가해성을 은폐하게 된다. 또한 자의적으로 투영한 목소리를 진실로 믿어버림으로써 실제 그들의 다양한 외침을 묵살해버릴 위험성도 있다. 말을 빼앗긴 사람들의 소리 없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말을 가진 자의 사명이지만, 그러기 전에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는 서양 페미니즘의 뒷면에 숨...
[편집자의 페미노트] 보통 사람들은 페미니즘 하면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 무리의 성난 여자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페미니즘이 권리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말해 여자들도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페미니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면 그들은 기꺼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이야기를 마칠 즈음 곧장 이런 반응을 보인다. 당신은 남성을 혐오하고 늘 화가 나 있는 ‘진짜’ 페미니스트 같지 않다고, 당신은 다른 것 같다고 말이다. 이에 나는 나야말로 누구보다 진...
[편집자의 페미노트] 페미니즘은 단순히 여성의 권리 신장만을 목표로 한다는 편견을 깨고 적녹보라 패러다임에 따라 노동, 환경 문제와 연계된다. 페미니즘은 수천 년간 남성 중심적으로 쌓아올려진 세계를 의심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성이 참정권을 얻고 법리상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된 것은 역사가 쓰여진 시대 전체를 놓고 볼 때 굉장히 짧은 기간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페미니즘은 늘 급진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공고하게 이뤄진 체제에 균열을 내는 것이기에 논란을 빚어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행의 역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단순히 패션과 관계된 트렌드나 시류 정도로만 이해해선 곤란하다는 얘기다. 유행은 낡은 것을 폐기하고 새로운 것을 소비하게 함으로써 자본주의를 유지함은 물론 소비를 습관화한다. 그리고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해 있는 소비시장을 해제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자리를 최신의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한다. 유행은 그렇게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듭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소비하고 또 소비하게 만든다. 이처럼 현대 자본주의...
[편집자의 페미노트] 자기계발서 전문가들은 남녀가 심리적, 감정적, 성적으로 엄청나게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며, 남녀 관계 문제들은 서로의 성 특이적인 욕구, 강점, 속성, 혼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는 신념을 고수해왔다. 남녀를 떠나 개개인이 겪은 경험치의 차이, 유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한 개인이 자라면서 내면에 축적된 성장의 역사 등은 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그들은 오직 ‘남녀’라는 성만이 관계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거의 모든 남성과 여성을 두 개의 틀 안에 나누어...
[지데일리]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여성 이용 시설의 열악한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2020 공간문화개선사업' 지원 공모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직접 주관하고, 운영하는 '2020 공간문화개선사업'은 여성 시설 및 비영리 여성 단체의 교육장, 상담실, 휴게실 등의 공간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시설과 단체에는 5000만원 상당의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기관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으로 공간 리모델링과 더불어 가구, 냉·난방기, 스크...
[지데일리] 서울문화재단이 예술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회복을 찾는 예술치유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예술로 힐링과 청년예술단체 예술치유활동지원 2개 사업에서 총 18팀을 선정해 2억 7400만원을 지원한다. 예술로 힐링은 개인의 심리와 정서적 치유를 통해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예술치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일반시민’과 ‘특정계층’, ‘기관협력’ 분야 등 3개 분야에서 총 15팀을 선정해 팀당 최대 1400만원을 프로젝트 기획과 운영비로 지원한다...
[지데일리]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9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소셜 플랫폼 ‘브이알챗(VRChat)’에서 개최한 ‘버추얼 크리에이터 VR 워크숍’을 성공리에 종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버추얼 크리에이터 VR 워크숍’은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양성하여 도내 기업의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버추얼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워크숍은 국내 최초로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가상세계에서 진행했다. ‘버추얼 크리에이터’는 가상의 3D 캐릭터와 크리에이터가 상호 연결되어...
20대에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그 후광으로 30대에 정계에 진출했으며, IMF의 파고 덕분에 윗세대가 사라진 직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고임금과 부동산으로 빠르게 중산층으로 진입해 자식들을 원정출산, 사교육시장, 해외유학에 보내며 부의 대물림을 추구한 386세대. 아직도 학번과 출신학교를 물으며 자신들만의 끈끈한 네트워크로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이끌고 있는 그들은 이 유례없는 장기집권 과정에서 자신들이 꿈꿨던 공정하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왔을까. 386세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IMF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