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편집자의 페미노트]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여자는 얌전해야 하고, 외모를 가꾸되 티 날 정도로 과하게 꾸며서는 안 되며, 늘 남에게 친절해야 했다. 남자는 울거나 삐치면 안 되고, 언제나 씩씩하고 강인하고 활발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 기준 바깥의 아이들은 여자답지 못한 아이, 남자답지 못한 아이 취급받으며 타박과 놀림, 교정의 대상이 되곤 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에는 이같은 일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홍혜은은 ‘여자는 긴 생...
[편집자의 페미노트] 과거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빵집 주인이 빵을 굽고, 양조장 주인이 술을 빚는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윤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라도 있는 것처럼 세상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누락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여성이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개인의 이익 추구 본능에 대해 언급했을 때, 이기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를 돌봐준 어머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의 보살핌이 없었다...
[편집자의 페미노트] 여성을 성(性)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으로 보고자 하는 국제적 노력은 1995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여성대회 이후 본격화했다. 젠더와 섹스는 우리말로 ‘성’이라는 같은 말로 표기되지만, 최근 페미니즘적 어법에선 젠더는 사회나 문화를 함축하는 사회학적 의미의 성을 뜻하고, 섹스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성을 뜻한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다수 선진국에서 젠더는 남녀차별적인 섹스보다 대등한 남녀 간의 관계를 내포하며 인간으로서 모든 사회적인 동등함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페미니스...
[편집자의 페미노트] 여성의 임금은 남성보다 낮고, 임신과 출산을 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 가까스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소수의 여성에게 사람들은 집에서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묻는다. 익숙한 이야기지만 이는 지금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1963년에 출간된 여성성의 신화에 실린 사례들이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가정주부였던 베티 프리단은 교외의 크고 멋진 저택에서 네댓 명의 아이를 기르고 남편을 내조하며, 세간의 인식대로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야 할 주부들이 왜 불행하다고 느끼는지 의문을 가졌다. ...
[편집자의 페미노트] 우리가 늘 누군가를 피해자로서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여 동일화한다면 우리 자신이 가해자일 경우에도 그 가해성을 은폐하게 된다. 또한 자의적으로 투영한 목소리를 진실로 믿어버림으로써 실제 그들의 다양한 외침을 묵살해버릴 위험성도 있다. 말을 빼앗긴 사람들의 소리 없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말을 가진 자의 사명이지만, 그러기 전에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는 서양 페미니즘의 뒷면에 숨...
[편집자의 페미노트] 보통 사람들은 페미니즘 하면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 무리의 성난 여자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페미니즘이 권리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말해 여자들도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페미니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면 그들은 기꺼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이야기를 마칠 즈음 곧장 이런 반응을 보인다. 당신은 남성을 혐오하고 늘 화가 나 있는 ‘진짜’ 페미니스트 같지 않다고, 당신은 다른 것 같다고 말이다. 이에 나는 나야말로 누구보다 진...
[편집자의 페미노트] 페미니즘은 단순히 여성의 권리 신장만을 목표로 한다는 편견을 깨고 적녹보라 패러다임에 따라 노동, 환경 문제와 연계된다. 페미니즘은 수천 년간 남성 중심적으로 쌓아올려진 세계를 의심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성이 참정권을 얻고 법리상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된 것은 역사가 쓰여진 시대 전체를 놓고 볼 때 굉장히 짧은 기간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페미니즘은 늘 급진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공고하게 이뤄진 체제에 균열을 내는 것이기에 논란을 빚어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
[편집자의 페미노트] 자기계발서 전문가들은 남녀가 심리적, 감정적, 성적으로 엄청나게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며, 남녀 관계 문제들은 서로의 성 특이적인 욕구, 강점, 속성, 혼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는 신념을 고수해왔다. 남녀를 떠나 개개인이 겪은 경험치의 차이, 유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한 개인이 자라면서 내면에 축적된 성장의 역사 등은 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그들은 오직 ‘남녀’라는 성만이 관계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거의 모든 남성과 여성을 두 개의 틀 안에 나누어...
재단법인 숲과나눔이‘포럼 생명자유공동체’ 제2회 공개 포럼과 해외 연사 초청 토론회를 오는 14일 서울 본원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 주제는 ‘생명’ 이다. 생명자유공동체 운영위원장인 구도완 소장(환경사회연구소)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국가, 시민, 정치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포럼 개최 취지를 밝혔다. 포럼에서는 ▲생명과 자유를 구현하는 새로운 시민(박순열, ㈜이너시티 도시재생연구소 소장) ▲‘인간 너머의 국가론&rs...
우리가 말하는 그것, 인권일까 차별일까? 뉴스 보기 두려운 세상이다. 사회의 온갖 부정·부패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해 국민의 공분을 불러오는 가운데, 사회면에는 ‘인간이길 포기한’ 듯한 사람들이 저지른 흉악범죄 소식이 들려온다. 심란한 기사의 댓글창에는 기사 못지않게 거친 논조의 댓글이 오간다.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성평등 이슈에는 서로를 ‘쿵쾅이들’과 ‘한남’이라 욕하며 기사와 상관없는 입씨름에 열을 올리고, 강력범죄 소식에는 한결같이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