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으면 좋겠다 - 정준홍 시에세이 정준홍 지음, 푸른길 펴냄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사랑하면 좋을까. 정년 은퇴를 맞이한 정준홍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순간을 시로 풀어낸 책이다. 오랜 시간 바쁘게 직장 생활을 이어 왔던 그는 은퇴 이후 그동안 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기로 다짐한다. 바로 글쓰기와 사진이다. 저자는 틈틈이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나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겼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었던 일상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그 가운데 몇 편...
[지데일리] 윌라 오디오북이 고정욱 작가의 다정한 말, 단단한 말을 오디오북으로 출시했다. 다정한 말, 단단한 말은 수많은 어린이를 만나며 활발히 소통해 온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총 두 개 파트에서 나에게 힘이 되고 가족과 친구에게 사랑을 전하는 스물네 가지 고운 말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말과 그에 대한 고정욱 작가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차분하고 고요한 물결을 퍼뜨릴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나의 마음을 선뜻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평가된다. ...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현대지성 펴냄 수천 년 동안 우리는 성경, 도덕경에서부터 루미와 사포의 시는 물론, 현대 신비주의자들의 지혜에도 눈길을 돌렸다. 이 모든 저작에 담긴 지혜를 오늘날 가장 발달한 인공지능 챗GPT가 통합적으로 이해해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들려준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이 거대한 궁금증에 대한 최선의 답변이다. 시인 이안 토머스와 IT 전문가 재스민 왕은 인류의 가장 빛나...
오십에 읽는 노자 - 오십부터는 인생관이 달라져야 한다 박영규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더 이상 타인만을 위해 나의 시간을 쓰고 싶지 않고, 남이 아니라 내가 볼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했으면 해서 인생의 전부와 다름없었던 술잔과 골프채를 내려놓았다는 저자. 그럼에도 오롯이 삶의 주인이 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는 오십에 담대한 고민으로 새로운 인생관을 찾고자 했는데, 와중에 접한 게 노자의 도덕경이다. 노자의 도덕경 곳곳에서는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대신 물 흐르듯 순리대로 처신하...
필경사 - ‘건축가 심훈’의 꿈을 담은 집 임창복 지음, 효형출판 펴냄 '주택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과 형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사회와 문화 전반의 흐름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당대 건축가들의 주장 역시 매우 복합적인 시각에서 해석해야 한다.' 모더니스트 예술가, 작가이자 영화인 심훈(1901-1936)은 문학 작품과 영화 말고 다른 유산도 남겼으니, 바로 초가집 ‘필경사’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봤을 상록수가 태어난 곳. 심훈과 상록수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우리에게 각인돼 있지만, 상록수의 ...
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창비 펴냄 '‘시간을 낚는다‘는 낚시의 의미를 알 것도 같다.낚시를 지루한 시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닐 것 같다. 고기가 안 잡혀야 시간을 더 낚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염없이 물멍하는 동안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지만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기대하는 시간이다. 느린 시간과 지루한 시간은 다르다. 지루한 시간은 어떤 욕망을 안고 있으면서 막연한 기다림으로 채워지고 항상 헛헛하기만 하다. 느린 시간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충만한 시간이다. 자유롭게마음속...
[지데일리] 메가박스가 ‘클래식 명작 리플레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메가박스의 공연 큐레이션 브랜드인 ‘클래식 소사이어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을 모아 ‘클래식 명작 리플레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영화관의 생생한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클래식의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세계적인 대문호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몬테 크리스토와 20세기 오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기념비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아 칼라스: 세기...
역발상 트렌드 2023 - 메가 트렌드를 뒤집는 역발상 전략 15 민병운·정휘관·진대연 지음, 서강트렌드사이언스센터 감수, 부키 펴냄 매년 트렌드 책들이 말 그대로 쏟아진다. 단행본으로 트렌드 책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시장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제는 트렌드와 트렌드 책, 어느 것이 먼저 생겨나는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정부 기관 내 정책 홍보와 주요 대기업·국내외 스타트업의 마케팅 및 컨설팅을 담당해 온 이 책의 저자들은 트렌드 관련 일을 하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런...
[지데일리] 메가박스가 자사의 클래식 소사이어티 렉처 프로그램 ‘2023 시네 도슨트’를 진행한다. ‘시네 도슨트’는 세계 곳곳의 유명 미술관들의 작품과 예술사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에 첫선을 보인 후 2021년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했으며, 작년에는 총 6개월에 걸쳐 9개국 11개 도시, 21개 미술관에 대한 강연을 진행해 대부분 회차가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메가박스 시네 도슨트가 시즌제를 도입하고, 프로그램 진행 지역을 확대하며 새로...
[지데일리] 최근 서점가에서는 지친 40대의 삶을 위로하는 한편 40대를 100세 시대 새로운 삶의 기점으로 조명한 ‘마흔’ 키워드 도서가 주목받고 있다. 서점 예스24의 집계 결과 2022년 ‘마흔’ 키워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65배 증가했으며, 이어 최근 두 달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 급증하며 한층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간 종수도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 들어서만 마흔을 키워드로 한 신간이 11종 출간됐다. 마흔 키워드를 내세운 대표 도서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
[지데일리] 지난달 2일 챗GPT가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을 발표한 뒤 인공지능 산업의 상업화 판로 개척 행보로 평가받으며 투자 자본이 밀려들고 있다. 챗GPT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개인뿐 아니라 학교, 기업 등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고자 ‘챗GPT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정교한 답변으로 돌풍을 일으킨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서점 예스24가 챗GPT 도서 출간 및 판매, 주요 신간 등 출판계 내 ‘챗...
염부 - 소금이 빚어낸 시대의 사랑 박이선 지음, 다산책방 펴냄 선운사의 스님 염봉은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일본인 여성 코코네와 마주한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에 거주했던 일본인 어머니의 자취를 따라 이곳까지 왔다는 그녀를 염봉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소설의 태엽은 일제강점기를 향해 감겨 들어간다. ‘종일토록 물을 져 나르고 불을 때서 소금을 만드는 전통 염전’의 염부(鹽夫)는 뙤약볕과 소금물에 절어 밤새 불을 지펴야 하는 고된 직업이었다. 주인공 염길은 그 염부의 아들로, 고창고보(고창중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