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감성의 세계에 산다. 감정은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단순히 가격이 싸거나, 품질이 좋거나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대다.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에 열광할까. SNS를 휩쓴 개인카페들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몇 년을 버티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커피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렇다면 스타벅스처럼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격차 브랜드의 위치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스타벅스 같은 핵심 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너무 많은 비교 대상과 넘어야 할 산을 보며 때로는 우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신작 에세이 '내가 빛나는 순간'을 출간했다. '내가 빛나는 순간'은 스스로를 믿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짧은 글을 담았다. 수많은 실패의 경험 속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한테 너그러워지세요....
[지데일리]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자원,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 곳. 역사가 깊고 문화예술의 향기가 진한 곳. 알면 알수록 놀라운 도시 통영이다. 인구 15만 남짓의 작은 도시 통영에는 나라에서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종목만 아홉이다. 뿐만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과 화가, 음악가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가들이 머물고 활동한 곳, 그리고 작품의 모티브가 된 아름다운 바다의 땅이 바로 통영이다. 통영은 뿌리 깊은 예향으로 불린다. 400여 년 전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이순신 장군이...
‘유머 감각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유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언제나 유머러스하고 즐겁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놀랍게도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 비비안과 댄의 경우처럼 유쾌 지능이 높다는 것은 건강한 유머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재미있는 성격이어서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유머를 사용하는 실수를 자주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유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건강하지 않은 유머는 사용하지 않는 유머 전문가들이다. 그들의 유머러스함은 건강한 유머에 뿌리를 두고...
'내가 또다시 손을 든 순간, 사무관이 주의를 주었다. “같은 취지의 질문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한숨 돌린 후 목소리 톤을 의식적으로 높여서 맞받아쳤다. “어떤 질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같은 취지의 질문을 더는 반복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질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하는 이상, 나 역시 물러설 수 없었다. 또다시 돌아온 무성의한 답변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내 생각을 전했다.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되풀이해서 ...
[지데일리] “살다 보니 내게 다가온 현실은 희극보다 비극이 더 많았다. 하지만 비극 속에서도 희극을 찾으며 살고자 노력했다.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이 칼 라르손의 그림을 이토록 아름답게 만드는 건지 끊임없이 궁금해 했던 한 사람의 기록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현실이 아름다운 정경으로 이루어져 있기는 매우 드문데 행복해 보였던 칼 라르손 가족에게도 죽음이라는 몰인정한 녀석이 몇 번이고 등장했다. 우리 눈에 아름답게만 보이는 릴라 히트나스에서는 삶과 동시에 죽음도 진행되었다. 칼의 가족은 사랑의 대상을 몇 번...
[편집자의 페미노트] 평일에는 늦은 귀가, 주말이면 조기축구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느라 늘 바쁜 남편은 아내만을 덩그라니 시댁에 남겨둔 채, ‘사실상 있어도 없는’ 존재였다. 결국 아내는 독립을 위해 돈을 모은다. 그리고 '사표' 쓰기 1년 5개월 전,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한다. 충격을 받은 남편은 이혼을 만류하고, 아내는 이 과정에서 ‘세 가지 제안’이 담긴 서약서를 남편에게 받아낸다. 바로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아내는 어떤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겠다 ▲부부 상담을 받는다는 것이다. 23년...
[지데일리] 한국 경제의 기적을 일궈낸 주역이자 온갖 적폐의 주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형태의 경제권력. 바로 재벌(재벌대기업)이다. 다른 나라에도 막강한 경제권력을 행사하는 대기업은 많지만, 한국의 재벌은 그 형성 과정부터 국가에게서 온갖 특혜와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던 게 사실이다. ⓒ 채이배 재벌은 자신들이 누렸던 특혜가 어느새 자신들이 당연히 누릴 특권인 줄 아는 오만한 집단이 됐다. 특히 한국의 재벌은 유독 혈연 중심으로 경영권이 승계되고, 눈앞의 ...
[편집자의 페미노트] 지금으로부터 4년여 전인 2016년 5월 우리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며칠 후, 추모를 넘어선 담론의 장이 서울 신촌 거리 한복판에서 열렸다. 거리에 선 페미니즘은 담담하면서도 절절했던 그 8시간의 기록이다. 대독을 포함해 40여 명의 자유발언자들은 성추행, 성폭력 경험부터 외모로 인한 압박과 옷차림에 대한 검열, 대중교통에서 겪는 문제, 여전히 가족 내에서 존재하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 등을 힘겹게 고백하며,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여성의 삶...
[편집자의 페미노트] 1974년생 젊은 록산 게이는 나쁜 페미니스트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책은 미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새로운 고전으로 떠올랐다. 록산 게이는 페미니즘이 더 많은 연대를 이끌어내면서 조화로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포용해야 하다고 주장한다. 페미니즘이라는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못 맞추면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유명한 테드 강연인 '나쁜 페미니스트의 고백'에서 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점은 여전히 저축이다. 저축은 재테크의 출발점이자, 다음 단계로 가는 관문 같은 것이다. 그런데 월급 200만 원의 사회 초년생들은 저축만 하다가 끝이 나는 게 문제이다.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가 어렵다. 수학 공부로 치면 집합 개념만 주야장천 공부하다, 수포자로 학창 시절을 끝내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제일 친숙하고 만만하게 여겨지는 저축에 대해서도 의외로 모른다는 것이다. 정말 제대로 저축하고 있는 걸까?‘ 돈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
[편집자의 페미노트] 페미니즘 일각은 취사선택되거나 왜곡된 통계와 사실관계를 유포함으로써 공포를 확산시키는 황색저널리즘과 공포상업주의에 호소해왔다. 한편에선 남성집단 전반에 ‘잠재적 가해자’ ‘혐오성향’ ‘한남’ 등의 낙인 프레임을 씌움으로써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봉쇄하고 분리주의 성향으로 치달았다. 물론 이러한 페미니즘 일각의 문제는 페미니즘 자체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유리된 ‘정치적 올바름’의 규범에 집착하는 진보·좌파 일각의 잘못된 경향은 글로벌한 문제이기도 하다.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