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귀가 당나귀처럼 큰 왕이 살았는데..." 하고 시작되는 ‘당나귀 귀 설화'는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해지는 이 설화 속에서 왕의 귀는 당나귀 귀이기도 하고 말의 귀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원한을 사서 길어지기도 하고 왕이 되자마자 길어지기도 한다. ⓒ문학동네 왕의 비밀을 알게 되는 사람은 이발사이기도 하고 복두장이기도 하며, 이들은 땅에 판 구멍 속이나 우물, 대나무숲에 비밀을 털어놓는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노인경, 문학...
독재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타락한 민주주의라고 한다. 50.1%의 지지자를 위해 49.9%를 수탈하는 정부. 적과 우리편의 진영을 만들고, 우리편 진영을 이권공동체로 만드는 정부. 여론을 능수능란하게 조작해 민주주의를 역으로 이용하는 정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우리는 많은 기대와 불안을 품는다. 대중이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사회가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만, 80% 가까이 전폭적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 지난 정부를 이끌었음에도 한국사회 갈등은 더 심해졌고, 민주주의 지수나 경제지표도 나아지지 못했다. 대통령의...
획기적이고 거침없는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우리가 꿈꾸던 세상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미증유의 전염병과 현명하게 공생하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이제 우리는 더 강해지고 있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을 맞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10개의 키워드 두운을 “TIGER OR CAT”으로 잡았다. 팬데믹 위기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 기업보다 진화의 속도가 더 빠른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 나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우리 모두는 큰 갈림길에 놓여 있다. ...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가 사회 문제를 정의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도출·실행하는 ‘SK SUNNY 사회변화 아이디업 공모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SK SUNNY는 사회 변화를 이끌 청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된 국내 최대 대학생 자원봉사단이다. 2020년 기준 한국 10개 지역, 중국 6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베트남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 문제 해결 의지를 지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올 2월부터 진행됐다. SK SUNNY의 ...
[지데일리] 지난 2019년 11월 나이키는 갑자기 아마존에서 나이키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아마존에서의 매출이 절반 이상이었던 상황에서 이런 나이키의 결정에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하지만 나이키뿐만이 아니었다. 이케아, 버켄스탁 등 유명 브랜드들이 잇따라 아마존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시대가 개막하면서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플랫폼 제국의 탄생을 알렸다. 거대화된 플랫폼들은 사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현암사)는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식물화를 공부한 식물화가 한수정의 자연 에세이다. 그는 결혼 후 이어졌던 6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춘천에 자리 잡는다. 오랜 시간 낯선 타국을 옮겨다니며 생겨난 마음의 병은 춘천의 자연 가까이 사는 동안 조금씩 치유된다. 마음의 생기를 되찾으면서 언제나 목말랐던 자신만의 일을 찾아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살핀다. 식물 그림을 그리고, 나뭇잎 스탬프를 제작하고, 지역 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어린이들의 자연 교육에 참여하는 등 점차 식물화가로서의 활...
‘나무를 보호해야 한다.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는 말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하지만 너무 당연한 말이라, 그 의미를 곱씹을 틈도 없이 흘려듣게 되는 말이기도 하다.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경고나 큰 산불로 숲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려와도 먼 이야기처럼 느끼기도 한다. 막연하게 큰일이라 생각할 뿐, 당장 나무 한 그루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무가 돼 보는 일은 특별합니다. 나무가 되자!(마리아 잔페라리 지음·책읽는곰)는 나와 나무가 얼마나 닮았는지 보여주며 시작한다. 나...
10대와 통하는 기후 정의 이야기 권희중·신승철 지음, 철수와영희 10대와 통하는 기후 정의 이야기는 기후 위기로 발생하는 불평등한 구조를 정의롭게 극복하려는 기후 정의에 관해 쉽게 알려준다. 기후 변화와 기후 위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기후 위기는 누구의 책임인지, 기후 정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기후 위기와 기후 정의에 관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잘사는 나라는 물, 가스, 전기, ...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가 국가인증인 ‘우수재활용(GR)’제품을 홍보하고 인지도를 개선하고자 ‘제5회 GR제품 홍보공모전’을 개최했다. GR(Good Recycled) 인증제품은 국내에서 발생한 폐자원으로 만든 우수한 재활용제품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제품별로 재활용률을 충족하고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녹색제품으로 규정된 공공기관 의무구매 대상 제품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정부인증제도로서 폐유리, 폐목재, 폐플라스틱, 폐지, 폐고무 등 17...
[지데일리]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어린이 시그림 공모전'을 연다. 어린이 시그림 공모전은 ‘행복’, 또는 ‘내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등에 대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을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접수대상은 유치부(5~7세), 초등 저학년부(8~10세), 초등 고학년부(11~13세)로 한 작품에 글과 그림이 모두 들어간 창작물의 형태로 글은 시, N행시, 짧은 수필 등을 공백을 제외하고 20자...
[지데일리] 서울문화재단이 협치형 예술공유 플랫폼인 예술청을 운영할 제1기 공동예술청장과 운영위원을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예술청은 서울문화재단이 동숭아트센터(종로구 동숭길 122)를 리모델링해 조성하는 협치형 예술공유 플랫폼으로 2021년 6월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예술가와 재단이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해 예술현장의 다양한 이슈들을 공론화하며 실험하는 곳이다. 2018년 구축한 예술청기획단을 통해 지금까지 약 9천 명의 예술가들과 함께했으며 2020년에는 △예술청기획단 △워킹그룹 △...
[지데일리] 2020 출판도시 인문학당 연말 시리즈 강연 중 ‘2021 도약! 프로젝트’가 28일 진행된다. 이번 연말 강연은 ‘2020 마음 연말정산’, ‘2021 도약! 프로젝트’, ‘오! 크리스마스, 나만의 소품 만들기’라는 각각 다른 주제로,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책과 관련한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을 통해 책과 인문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및 이해도를 높이고, 출판사·작가·독자 간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독서 운동 확산 및 인문학 출판 콘텐츠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