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옆 전자책'.. 누가 더 골칫거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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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옆 전자책'.. 누가 더 골칫거리일까

  • 이종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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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종이책과 전자책은 현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제기되는 선택지다. 

 

정보 탐색의 용이성과 휴대성 측면에서 전자책의 장점이 부각되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과연 어떤 형태의 독서가 더 친환경적인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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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과 전자책의 장점과 단점 비교

 

 

먼저 생산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와 자원 활용의 측면에서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 종이책은 나무, 운송, 제지, 인쇄, 제본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와 물, 석유, 화학 물질을 소비한다. 

 

특히 열대 우림 벌채 문제는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하며, 펄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은 수질 오염의 주범이 된다. 또 종이 미백 과정에서 사용되는 클로린은 다이옥신 생성의 원인이 되어 환경 호르몬 문제를 야기한다.

 

전자책은 전자 기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희귀 광물 채굴이 무시할 수 없는 환경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한 권의 전자책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은 종이책에 비해 훨씬 적다. 

 

또 전자책은 재사용 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여러 번 나눠 사용하게 된다.

 

사용 단계에서도 전력 소비와 폐기물 발생 측면에서 다름을 보여준다. 종이책은 독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은 크지 않다. 하지만 운송, 보관, 폐기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비되고 폐기물이 발생한다. 

 

특히 종이책은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은 환경오염을 심화시킨다.

 

전자책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인 만큼 전력 소비가 필수적이며, 이는 곧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특히 대형 화면 기기를 사용하거나 장시간 사용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진다. 또 폐배터리 처리 문제는 전자 기기 사용의 또 다른 환경적 부담으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상황에 따른 최적의 선택이 필요하다. 종이책과 전자책은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더 친환경적인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이미 소장한 종이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구매 시 재활용된 종이로 제작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자책은 저전력 모드 사용, 밝기 조절, 장시간 사용 자제 등을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개인의 독서 습관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주 이동하거나 다양한 책을 동시에 읽어야 한다면 전자책이 더 편리할 수 있다. 반면 집중력을 높이고 싶거나 이동하지 않는다면 종이책 읽기가 더 수월하다. 

 

이처럼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환경적인 영향이 있지만, 어떤 형식이 더 친환경적인지는 여러 요소에 따라 다르다. 책의 종류, 생산 방식, 사용자의 독서 습관, 전력원, 폐기 처리 방식 등을 고려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