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한국형 ‘망고 재배기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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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한국형 ‘망고 재배기술’ 나와

농촌진흥청, 안정 생산 위해 '망고 표준 재배력’ 보급

[지데일리] 우리 기후에 맞는 ‘망고’ 재배 기술이 선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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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로 열대작물 재배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수 중 첫 번째로 ‘망고 표준 재배력’을 제작․보급키로 했다. 표준 재배력이란 일정한 계절과 시기별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과정표를 말한다.

 

과일 색깔이 빨갛고 풍미가 뛰어난 망고는 열대과일 중 국내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품목이다. 지난 2017년 42.3헥타르(97농가)에서 2020년 67.6헥타르(181농가)로 3년 새 재배면적이 62% 늘어났다. 

 

국내에서 재배한 망고는 뛰어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시설재배 표준 재배력이 없어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망고의 생육 단계별 하우스(온실) 내부 온도 관리, 주요 작업, 병해충 관리, 비료 주는 요령 등 재배 방법 전반을 담은 표준 재배력을 만들었다.

 

망고 표준 재배력은 망고 재배 농가들의 이해도를 돕기 위해 월별 생육 단계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생육 단계별 재배 방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망고 시설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꽃눈(화아) 분화기, 개화기, 수확기다. 화아분화기에는 온실 내부 온도를 10∼15도(℃)로 유지하며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개화기에는 온도를 17∼25도(℃)로 유지하고 꿀벌이나 검정빰금파리 등 화분(꽃가루)매개곤충을 방사해 수분(꽃가루받이)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수확기에는 습도가 높으면 열매 품질이 떨어기 때문에 환기를 통해 습도를 60∼70%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80% 이상이 되면 병해 발생이 심해 상품으로 판매되지 못하는 비상품과 비율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7월은 망고 재배 과정 중 수확기에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온실 내부 습도 조절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더불어 수확이 끝나면 가지치기를 통해 다음 해 열매가지를 충실히 만들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망고 표준 재배력을 농가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엔 전국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현장 교육의 장을 마련해 보급·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망고 시설재배를 위한 표준 재배력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망고 이외에 국내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수의 표준 재배력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망고를 재배 중인 고영주 씨는 “망고 재배를 처음 시도하면서 생육 단계에 따라 온도 관리와 주요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표준 재배력을 참고하면 주요 작업내용을 한눈에 자세히 알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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