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구촌은 지금] 배양육 탄소중립 실현할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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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구촌은 지금] 배양육 탄소중립 실현할 로드맵 공개

배양육 시장 성장했지만 기술적 문제 직면.. 각종 규제 과제
규제정비 요구 속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 목표 기업도 눈길

[지데일리] 최근 배양육 시장에는 기술적 과제 해결에 도전하는 기업부터 최종 제품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까지 약 80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존재한다. 

 

지난 2016년 배양육이 농식품 시장에 진입한 이후로 총액 8억달러라는 규모의 자금이 이 분야에 투입됐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은 시험 규모 제조에 성공하거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하는 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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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다만 각국 규제 당국의 인가가 배양육 시장에 있어 여전히 커다란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럭스 리서치의 '배양육은 향후 어떻게 규제될 것인가? 세계적 규제의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3월 미국은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이 배양육 제품 승인을 위한 공동규제 틀을 창설한다는 정식 합의에 대해 발표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이 공동제안이 가축과 닭고기만을 대상으로 하고 식품의약국이 관할하는 수산물은 제외했다는 점이다.


EU는 2018년 공표된 EU의 신규식품규제의 일환으로 배양육을 규제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EU 전체에서 배양육에 대한 승인이 가능해지지만 이 합리화된 프로세스로도 승인까지 18~24개월이 걸린다. EU는 배양육 규제에서 보수적인 지역으로 간주되고 있어 유럽계 스타트업 기업 중에는 첫 시장 진입을 위해 다른 국가로 초점을 옮기는 기업도 있다.


일본에서는 싱크탱크인 규칙형성전략연구소가 일본 시장 속 배양육 상품화 규제에 대해 조언하기 위해 세포농업연구회를 출범했다.


중국에서 배양육은 아직 새로운 분야이지만, 업계에서는 식량안전보장이라는 과제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식량 생산 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2020년 6월 중국 고관은 중국의 기존 신규식품규제에 편입하는 가능성을 포함해 배양육 규제에 대한 틀을 수립하고 실시하는 긴급조치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관여가 전제된다면 매우 유리한 배양육 규제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미트(SuperMeat) 등 스타트업 기업은 이스라엘에 시범 레스토랑을 열었지만 지난 6월 현재 배양육 제품에 대한 규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12월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배양육을 인가하면서 이 분야는 두각을 보였다. 이는 배양육 시장을 형성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볼 때 배양육에 관한 규제는 아직도 명확성이 결여된 상태리는 진단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규제 인가는 타국이 규제적 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적극적인 발전이라는 평가다. 다만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의 국가는 규제 환경이 양호하기는 하지만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배양육이 널리 보급되고 시장에 침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관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더 많은 국가에서 규제적 장벽이 철폐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타트업 기업 중 일부는 배양육이 함유된 하이브리드 상품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식물성 단백질과 배양육을 원재료로 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합리화된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제품은 배양육이 부분적으로 함유돼 있어 배양육만으로 제조된 상품과 동일하게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배양육 승인 프로세스를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규제 정비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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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동물 세포를 직접 배양해 스테이크를 생산하는 배양육 업체가  최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 알레프 팜스(Aleph Farms)는 오는 2025년까지는 자사 사업장 내에서는, 2030년까지는 자사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2020년 4월 1일 처음 발표했다. 

 

최근 발표된 탄소 중립 로드맵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범위는 물론, 좋은 품질의 배양 쇠고기 스테이크를 공급하면서도 환경 목표와 수익성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협업 및 투자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현재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주범 중 하나는 식품 생산 분야로 지목된다. 

 

탄소 발자국 감축 로드맵은 에너지 효율 최적화, 재생 에너지 전환, 알레프 팜스 자체 생산 라인과 공급망의 탈탄소화 작업에 재투자해 불가피한 잔여 탄소 배출을상쇄(무관한 사업을 통해 상쇄하는 기존의 방식)이나 내부 상쇄(기업의 가치사슬 안에서 탄소를 상쇄하는 방식)하는 활동 등을 포함한다.


알레프 팜스는 로드맵에 따라 엔지의 지속 가능성 관련 컨설팅 자회사 엔지 임팩트(Engie Impact)와 업무 협약(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알레프 팜스의 생산 라인 및 공급망 전반에 걸친 재생 에너지 등의 전략적 투자는 물론,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순환을 통합해 알레프 팜스 사업장이 처음부터 탄소 중립과 양립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알레프 팜스의 탄소 중립 프로젝트는 씨이 델프트(CE Delft)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  씨이 델프트는 알레프 팜스의 생산 라인과 공급망의 수명 주기 영향을 분석하고, 과열 지점을 확인하고, 탄소와 물, 폐기물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태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 인간이 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그 자원의 생산에 필요한 땅 면적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씨이 델프트의 연구에 의하면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할 경우 배양육이 쇠고기 생산에 따른 탄소 발자국을 92%까지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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