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는 소비자에게 불편 가중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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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는 소비자에게 불편 가중시키는 것?

[이슈와 진단]
코로나 장기화에 배달문화 확산.. 플라스틱 심각성 사회적 화두로
개인 텀블러 사용 장려에도 커피전문점 등 1회용컵 저감 미비
키오스크, 텀블러 이용 불편 가중.. 조속한 개선 요구 목소리

  • 손정우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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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플라스틱은 썩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동시에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협하지만 일반적으로 1회용 컵 257억개, 빨대 100억개, 비닐봉투 211억개, 세탁비닐 4억장 이상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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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의 편리성과 함께 배달문화의 변화 등으로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배달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에서도 커피전문점 1회용 컵 단속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다.

 

사용의 편리성과 함께 배달문화의 변화 등으로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현실인데,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는 기관과 시민, 사업자 등 모든 주체의 책임 있는 노력과 실천이 함께 해야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1회용 컵의 경우 가게에 먼저 머그컵을 요구하고 개인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것이 권장하는데, 1회용 빨대는 종이, 대나무, 쌀 등으로 만든 다회용 빨대를 매장에 비치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1회용 비닐봉투는 장바구니를 갖고 다니며 되도록 쓰지 말 것을 제안한다. 또 음식배달 시 1회용품 요구하지 않기, 1회용 세탁비닐의 경우 다회용 세탁커버 사용하기 등을 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텀블러를 소지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이같은 소비자들에게 키오스크에서 이중으로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조속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서울 소재의 41개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키오스크에서 텀블러 선택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빽다방와 매가커피, 앤제리너스, 이디야커피, 커피빈, 할리스커피, 공차, 폴바셋, 셀렉토커피, 커피베이, 더벤티, 컴포즈, KFC,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버거킹, 맥도날드 등 대부분의 매장 키오스크에는 텀블러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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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 41개 가운데 파스쿠찌, 베스킨라빈스, 달콤커피 등 8개 매장을 빼면 대부분의 매장인 33개소(80.48%)에서 텀블러 선택과 이에 따른 할인을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제공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 41개 가운데 파스쿠찌, 베스킨라빈스, 달콤커피 등 8개 매장을 빼면 대부분의 매장인 33개소(80.48%)에서 텀블러 선택과 이에 따른 할인을 선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가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할인을 받기 위해선 직접 텀블러를 카운터로 가져가 요청해야 하고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직접 결제 또는 키오스크에서 결제한 내용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한 번 더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키오스크에 텀블러가 선택사항으로 있지 않아 소비자가 텀블러에 음료를 담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스템상 텀블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할인 혜택도 제공할 수 있으나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일회용컵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함에도 이에 대한 실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업체에서는 키오스크에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텀블러를 선택하고 할인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녹소연 관계자는 "1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친환경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며 정부와 관련 업계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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