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TURN] 착한 소비 전환으로 기후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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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TURN] 착한 소비 전환으로 기후위기 넘는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사회 문제 해결 위해 소비방식 혁신 우선해야
세계 기업 경제·소비 흐름은 합리적 소비 아닌 착한 소비 향해 가속
소비에 대한 관점 필요.. 최선의 선택은 '어떤 소비자가 되는가'가 중요

  • 손정우 slide7@hanmail.net
  • 등록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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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언제부턴가 많은 이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를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일상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폭염과 폭우, 태풍 등 기후 문제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이런 위기가 우리의 소비 습관에서 비롯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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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낯설고 번거롭더라도 무분별한 소비에서 탈피해 지속 가능한 사회와 경제로 방향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 ⓒpixabay

 

 

기후 문제는 전 지구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다. 때문에 그 원인이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거대한 산업이나 시스템에 있다고 여기곤 한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천천히 풀다 보면 기후 위기와 같이 현재 우리가 마주한 모든 환경 문제와 다양한 사회 문제의 시작점에는 편리함이라는 말로 용인되거나 조장되기까지 한 ‘대량 소비’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란 지구 자원을 쉴틈 없이 착취해 온갖 물건을 만들어 쓴 뒤 금새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버리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른바 ‘착한 소비’란 있을 수 없는 시대가 돼 버린 셈이다. 때문에 지금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의 소비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현재 인간이 되찾아야 할 여름은 쨍하고 싱그러운 계절 외에도 지속 가능한 사회이기도 한 것이다. 원칙없는 과잉 소비로 혼란된 사회 구조를 바로잡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일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거대한 시스템을 바꾸려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야 한다. 

 

조금 낯설고 번거롭더라도 무분별한 소비에서 탈피해 지속 가능한 사회와 경제로 방향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 

 

통상 우리는 물건을 고를 때 그 물건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한다.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를 하는 것을 합리적 소비라고 하는데, 물건을 살 때 한가지를 더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혹여 지구를 망가뜨리면서 만들어진 상품은 아닌지, 물건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 정당한 가치가 주어진 제품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렇듯 착한 소비는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윤리적인 부분을 생각한 소비를 의미한다. 사람이나 동물, 자연에 해를 끼치는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다. 착한 소비 운동은 근래 들어 상당한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기업의 변화와 소비자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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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착한 소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미래 사회의 인류가 경제와 사회를 한층 진지하게 알아볼 좋은 방법이다.

 

 

또한 물건을 잘 사는 것만큼 물건을 잘 쓰는 것도 착한 소비라고 하겠다. 가까운 거리를 걸어간다거나, 학용품을 아껴 쓰꺼나, 화학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착한 소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세계의 기업 경제와 소비의 흐름은 합리적인 소비가 아닌 착한 소비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패스트 패션, 대량 생산으로 인한 저가 상품으로 폭발적으로 신상품이 나오자 그 폐해도 속출하고 있어서다. 

 

소비만큼 많아진 쓰레기 섬, 흔들리는 노동 문제와 환경 등 무분별한 소비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면서 이에 관한 해법 찾기가 시작됐다. 이제 현재가 아닌 미래까지도 생각하는 소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로 소비의 물결도 착한 소비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소비는 우리의 삶은 물론 지구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행복에 대한 의문점을 남기게 되기 마련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착한 소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미래 사회의 인류가 경제와 사회를 한층 진지하게 알아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소비를 하기 전엔 많은 것을 따져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가격이나 디자인처럼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그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거쳐 온 과정까지 중요해진 것이다. 물론 착한 소비는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가격이나 디자인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생산 과정까지 알아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건을 제조해 파는 기업은 가격과 품질에 대해 좋은 점만 알리려고 한다. 

 

이에 무엇보다 착한 소비를 하려면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 지금 우리는 모두 소비자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어떤 소비자가 되는가 하는 문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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