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로 '순환경제 실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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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로 '순환경제 실천' 속도낸다

[스타트업, 그린업]
다회용기 앱 추적 시스템 적용 리유저블 서비스 주목
사용자 기반 데이터 트래킹 통해 자원순환 거점 효과

  • 손정우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1.11.28
  • 댓글 0

[지데일리] 카페나 배달음식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이는 재택근무와 활동 제한으로 배달 앱 이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더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회 배달에 발생하는 일회용품은 약 10개 정도로, 한 달 기준 약 1억5000만개에 이른다. 이에 관련 기업들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과 함께 친환경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외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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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배달음식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이는 재택근무와 활동 제한으로 배달 앱 이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더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커피 프랜차이즈 던킨이 환경부의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에 동참하며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용기내' 사업을 펼친다.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사업 참여는 던킨 매장과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해피앱)을 통해 가능한데 해피앱에서 제공하는 다회용기 사용 시 1000원 쿠폰을 다운로드한 뒤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쿠폰은 1인 1회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외에 다회용기 이용고객은 300원을 상시적으로 할인이 가능하다. 커피와 음료 외에도 도넛팩, 먼치킨컵까지 다회용기에 주문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른바 '모두를 위한 일회용품 말살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국내 최초 다회용기 서비스 플랫폼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친환경 스타트업 테오아가 버려진 종이컵을 재활용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줍다’ 이후 새로운 서비스 '잔스'를 선보인 것이다. 


종전에도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유저블 서비스가 있었으나 컵에 대한 데이터 트래킹이 불가능해 분실률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컵을 관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데, 업체가 컵을 직접 수거해야 한다는 부담도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 대부분은 추가 비용을 들여 다시 수거하는 대신 저렴한 일회용기 사용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용, 현실적 문제 때문에 쓰는 일회용품이 더 큰 환경 문제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잔스는 이런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일회용품 문제를 현실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데 사업역량을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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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스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세척 파트너 제도’를 도입해 부수입 창출에 도움을 주는 한편 사용자 기반의 순환을 위한 예비 거점을 만들게 된다. 세척 시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전용 세척액을 제공해 청결이 보장된 제품을 이용하게끔 유도하게 된다.

 


우선 잔스 다회용기는 QR 코드를 찍는 것만으로 쉽게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트래킹돼 분실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무료로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대여와 반납은 전 가맹점에서 할 수 있으며, 반납 시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온다. 


가맹점에서는 고객을 위한 베네핏 설정을 할 수 있다. 대여와 반납 시 지급되는 포인트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고객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잔스는 서비스 론칭 첫 한 달간 15개 가맹점을 통해 일 300개의 일회용품을 줄이는 게 목표다.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세척 파트너 제도’를 도입해 부수입 창출에 도움을 주는 한편 사용자 기반의 순환을 위한 예비 거점을 만들게 된다. 세척 시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전용 세척액을 제공해 청결이 보장된 제품을 이용하게끔 유도하게 된다.


잔스는 향후에도 다회용품 사용 확대 슬로건에 맞춰 일회용 컵뿐만 아니라 김밥 용기, 국 용기 등 다양한 일회용품을 대체하고 그 활용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더 많은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카페 외에도 음식점, 행사장,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배달 대행 서비스에 API를 제공함으로써 다회용기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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