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TURN] 시장이 주목하는 '업사이클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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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TURN] 시장이 주목하는 '업사이클링' 트렌드

시니어 일자리 연계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사용 후 버려지는 설치물 없는 전시공간..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 최소화

  • 손정우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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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적 생산과 윤리적 소비 양식은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친환경적인 제품의 내재적 가치에 열광하는 이른바 ‘착한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경영을 견인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소위 ‘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견지에서 기업들의 업사이클 사업 역시 ‘착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재활용이 어려운 소형 플라스틱(티끌 플라스틱)을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리퍼포징(Repurposing) 스튜디오 로우리트 콜렉티브가 티끌 플라스틱의 순환 자원화를 위해 최근 서울 서대문구와 함께 ‘로컬 얼라이언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역형 자원 순환 캠페인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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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리트 콜렉티브는 무심코 지나치는 것에 새로운 목적과 가치를 불어넣는 ‘리퍼포징(Repurposing) 스튜디오’라는 정체성 아래 업사이클링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사진은 티끌 플라스틱으로 만든 로우리트 콜렉티브 제품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역할을 넘어, 의미 있는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포, 금천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분류 작업에 어르신을 고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체계를 만들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로우리트는 탄소 중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수거 거점에서 활동하는 지역 가게(앰배서더)를 모집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플라스틱 순환 경제 세미나를 진행한다. 앰배서더는 활동에 필요한 안내서와 굿즈가 담긴 ‘앰배서더 스타터 키트’를 받으며, 지역 내 플라스틱 순환 경제 조성 활동에 참여한다.


앰배서더로 참여하는 업장은 15㎝ 이하의 티끌 플라스틱을 수집하는 거점으로 등록된다. 이들이 일정 기간 수거한 플라스틱은 로우리트로 기증돼 홈리빙 디자인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선별, 세척, 분류 등 공정을 거쳐 생산된 가구, 소품은 새로운 자원 순환의 접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로우리트는 지역형 티끌 플라스틱 수거하는 ‘로컬 앰베서더’ 프로그램으로 상반기에만 900㎏이 넘는 플라스틱을 수거해 디자인 제품으로 재순환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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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리트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역할을 넘어, 의미 있는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포, 금천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분류 작업에 어르신을 고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체계를 만들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사진은 시니어 근로자들이 플라스틱 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현재 알맹상점, 서대문구 새마을부녀회 등 약 20곳의 거점 가게가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생활권 내 티끌 자원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로우리트는 지난 12일부터 티끌 플라스틱 수거함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홈스타일링 박람회 ‘홈테이블데코페어’에서 새 디자인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다음으로 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스탠다드'에서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이색 전시사업을 진행해 눈길은 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비:사이클(Be:cycle) 프로젝트’의 세 번째 사업을 진행하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재고 패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공개했다.

 

비사이클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향하는 친환경 가치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특별히 체험형 전시로 마련된 사업이다. 향후에도 무신사 스탠다드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친환경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비사이클 프로젝트를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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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이클 프로젝트'는 사용 후 버려지는 설치물 대신 예술가와 함께 기획한 작품으로 매장 내 디스플레이 공간을 채우는 친환경 프로그램인데, 공간 연출을 위해 새로운 설치물을 제작하지 않아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특색이다.

 


비사이클 프로젝트는 사용 후 버려지는 설치물 대신 예술가와 함께 기획한 작품으로 매장 내 디스플레이 공간을 채우는 친환경 전시 프로그램인데, 공간 연출을 위해 새로운 설치물을 제작하지 않아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특색이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된 작품은 일정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 전시해 방문 고객에게 특별한 감성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아티스트의 창작물로 귀속돼 예술 작품으로서 수명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는 평가다.


이번에 세 번째로 진행되는 비사이클 프로젝트는 가치가 퇴색된 소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창작 세계로 주목받는 신진 아티스트 연진영 작가와 손을 잡았다. ‘지속가능성의 방(Room of sustainability)’을 주제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패딩 재고 상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형 작품 ‘패디드 시리즈(padded series)’를 공개했다.


패딩에서 러그, 의자, 캐비닛 등으로 재탄생한 연진영 작가의 작품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입구와 1.5층 포커스존에서 선보인다. 특히 고객이 업사이클링 작품을 패션의 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만지고 앉아볼 수 있는 체험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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