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탄소줄이기'로 사회적가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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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탄소줄이기'로 사회적가치 쑥쑥

[생태전환과 기후행동]
먹고 입고 사고.. 일상생활 속 직·간접 탄소배출 '적신호'
더 늦기 전에.. 음식물쓰레기 저감·물자원 절약·채식 전환

  • 손정우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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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탄소 발자국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연료를 비롯해 물건, 식품 등 모든 것이 생겨날 때부터 버려질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의미한다.

 

우리는 음식을 먹고, 옷을 입고, 물건을 사는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라고 하면 통상 화력발전과 자동차 매연 등을 연상하게 되지만 탄소 배출량이 상당히 큰 분야 있으니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탄소발자국의 크기가 많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는 산지에서 생산되는 과정은 물론, 이후 비행기나 트럭 같은 운송 수단을 타고 마트나 시장에 진열된 이후 우리의 장바구니를 따라 식탁에 놓이는 모든 과정이 식품의 탄소발자국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선 축산업과 낙농업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많은 편인데, 이 중 소고기가 가장 많다. 소를 키울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숲을 태우는가 하면 소에게 먹일 방대한 양의 곡식을 기르기 위해 땅을 개간하는 등 그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버리는 음식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탄소발자국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인데,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세계 곳곳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매일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무려 하루 1만5680톤에 이르는데,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570만톤에 달한다. 이에 기후전문가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음식물 쓰레기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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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하루 1만5680톤에 이르는데,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570만톤에 달한다. 이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음식물 쓰레기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탄소 발자국과 같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측정하는 지표인 물 발자국도 중요하다. 결코 무한자원이 아닌 물을 무분별하게 낭비해 물이 고갈되는 지역이 발생하는 등 물 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커피의 물 발자국이 매우 큰 편인데, 전반적인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이 무려 1만8900리터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커피는 탄소 발자국도 닭고기보다 높은 편인데, 누구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일상적인 음료가 됐으나 환경적으로 이로운 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인기 과일인 아보카도 역시 물 발자국과 탄소 발자국이 큰 대표적인 과일로 지목되는데, 경작지 확보를 위한 산림 파괴 문제도 심각한 동시에 지하수 고갈 등 문제도 일으키는 작물인 만큼, 친환경적이고 몸에 건강한 상징성과 상반된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느 분야에서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바로 문제를 의하는 순간부터다. 문제를 똑바로 알고 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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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전반적인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이 무려 1만8900리터에 이른다. 실제로 커피는 탄소 발자국도 닭고기보다 높은 편인데, 누구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일상적인 음료가 됐으나 환경적으로 이로운 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먼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장을 보기 전에 리스트를 만들어 과도한 음식물 구매를 피하는 동시에 남은 음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례로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로 카레나 채소볶음을 만드는 것인데, 과일은 상하기 전에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가능하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가까운 곳에서 재배된 식품을 구매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부 협동조합에서는 식재료를 어떤 환경에서 재배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한편, 우리의 식탁에 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발자국도 계산해 알려준다.

 

이와 함께 가급적 육식을 채식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아보카도처럼 특수한 사례를 빼면 채소나 과일에서 비롯되는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은 육류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인데, 탄소발자국은 일반으로 10~5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사과, 감자 등 야채와 과일은 뿐만 아니라 두부나 오트밀, 두유처럼 식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식도 탄소 배출량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채식을 하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간간이 채식을 해도 환경적으로 적지 않은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