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작물도 황사·미세먼지에 '몸살'.. 세척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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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작물도 황사·미세먼지에 '몸살'.. 세척이 필요해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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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시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부족해 작물이 웃자라거나 꽃, 열매 등이 떨어져 결국 수량이 줄어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중국, 몽골(사막지대)에서 발생하는데,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떠올라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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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등 자연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빛 투과율이 우수한 피복재를 선택하고 피복재 세척 기술을 활용하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이 봄철 시설재배 농가의 빛 투과율을 높이고 작물의 품질 유지와 안정적 생산을 도울 수 있는 시설물 관리 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황사 발생 일수는 1990년대 7.7일에서 2010년대에는 11.2일로 증가했고, 2∼4월 가장 심한 편이다.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온실 피복재에 먼지가 부착돼 일사량이 30% 감소하면 토마토 수확량은 27%, 오이 수확량은 39% 줄어들었다.


피복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먼지 등 이물질이 부착돼 빛 투과율이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응해 온실의 햇빛 투과율을 높이려면 피복재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피복재를 고를 때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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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은 피복 소재에 따라 상이하다. 비닐온실은 수용성 세제 0.5% 용액, 유리온실은 옥살산 4% 용액으로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력분무기(분무압력 15kgf/cm2, 분무량 2L/m2)를 이용해 세척한다.


세척 2~3일 뒤에는 세척 용액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물로 한 번 더 씻어준다. 외부 비닐뿐 아니라 이중으로 설치된 비닐까지 세척하거나 교체하는 게 좋다.


다만 폴리에틸렌(PE), 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필름은 강한 산성이나 강한 염기성을 지닌 세척제나 염소·황이 포함된 유기인계 세척제를 사용할 경우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비닐온실 피복재는 종전에 많이 사용하는 폴리에틸렌(PE),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보다 빛 투과율이 높고 4∼5년 사용할 수 있는 폴리오레핀(PO)계 필름이 효율적이다.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이중 피복한다면 내부 피복재는 먼지가 잘 부착되지 않는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