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통가는 ‘플라스틱 없는 지구’ 만들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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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통가는 ‘플라스틱 없는 지구’ 만들기 한창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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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오는 6월 5일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된 ‘세계 환경의 날’이 50주년을 맞는 날이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은 제정 당시와 동일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로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지속가능한 삶의 중요성은 최근 기후위기가 심화하며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소비에 있어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지속가능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지닌 제품, 친환경 매장, 캠페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전략(People & Planet Positive)’ 아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에 대한 영감과 솔루션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큰 비용과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자원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 홈퍼니싱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케아는 전체 조명 제품군에 백열전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구를 사용해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솔헤타(SOLHETTA) LED 전구’는 백열전구 대비 에너지 효율이 35% 높고 수명이 20년 더 길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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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솔헤타(SOLHETTA) LED 전구’

 


수자원을 중요시하며 물 절약을 위한 제품 개발도 이어오고 있다. ‘빔메른(VIMMERN) 주방샤워수도꼭지’, ‘브로그룬드(BROGRUND) 핸드샤워기’ 등 이케아의 모든 수전 제품에는 유량 조절 장치가 장착돼 있어 수압을 유지하면서도 물 사용량을 줄인다. 오래된 욕실 수도꼭지나 샤워기를 이케아 제품으로 교체하면 물과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케아가 최근 세계프로서핑연맹(WSL)과 손잡고 출시한 ‘코세베리아(KÅSEBERGA)’ 컬렉션은 일상에서 해양 보호를 실천하며 실용성을 추구하는 서퍼들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가방, 평직러그, 커피테이블 등 서핑 마니아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은 다채로운 제품으로 구성됐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티슈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월 MZ세대의 저탄소 소비 트렌드에 맞춰 ‘노티드X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를 출시했다. 유럽 기준(EN13432)이 정한 58℃ 요건 하에서 45일 만에 100% 생분해되어 씨들링(Seedling) 생분해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포장재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절감했고, 용이한 분리수거를 위해 물티슈 캡 부분에 무점착 부분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식품접객업소용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를 출시했다. 400매들이 1박스 사용 기준으로 약 273g 정도의 폴리에스테르 플라스틱 주성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이는 2리터 페트병 약 6개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100% 천연펄프 원단을 사용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100% 레이온 원단으로 만든 ‘깨끗한나라 올그린 물티슈’를 출시했다. 식물에서 유래한 원사로 만들어 환경 친화적이며, 물티슈 캡과 포장재에도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매장 내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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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남현점 내 ‘제로마켓’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월드컵점, 합정점, 신도림점, 남현점 등 총 4개 매장에서 ‘제로마켓’을 운영해왔다. 제로마켓은 서울 소재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리필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자원순환 거점이다. 매장에 비치된 전용 용기 또는 개인이 가져온 다회용기에 세제, 샴푸, 화장품 등의 제품을 필요한 무게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고, 대나무 칫솔이나 천연 수세미 같은 다양한 친환경 제품도 판매한다.


이마트는 슈가버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의 공동 시범사업으로 친환경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샴푸 및 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도 도입했다.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즐겁고 편리하게 자원순환에 동참하도록 하는 기업들도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동참 캠페인 ‘한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 세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원더플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플라스틱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12월 시작됐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제로 웨이스트 박스를 배송한 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투명 음료 페트병을 회수하고, 이를 보랭백이 부착된 업사이클링 캠핑 체어로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신청이 종료된 1회차에 이어 6월과 8월 중 2회차, 3회차 참가 신청이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부터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몰 CJ더마켓에서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박스에 담아 회수 신청 후 집 앞에 두면 된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분리 및 세척, 원료화 과정을 거쳐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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