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진단] '지구건강 지표' 산호 삼각지대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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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진단] '지구건강 지표' 산호 삼각지대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다 산성화로 산호초 백화현상 가속화
건강한 해양생태계, 지구 탄소순환·산업 지속가능성에 중요
'해양보호구역 지정' 절실.. 바다 회복 통해 기후위기 막아야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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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산호초는 수많은 바다 생물의 보금자리인 것을 물론 위험한 폭풍과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며 인간에게도 바다 자원의 커다란 혜택을 주고 있다. 


산호초는 육상의 열대 우림보다 더욱 생산적이며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생태계를 조성한다. 바다에 사는 생물의 25% 정도가 산호초와 관련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산호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만들어 기후 안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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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는 해양생태계에 있어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인식된다. 다양한 해양생물이 산호초에서 서식하고 번식하고 먹이를 먹고 포식자를 피해 안전하게 생활한다. 이른바 안식처의 기능을 함으로써 산호초를 기반으로 풍요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그린피스 제공

 

 

그러나 인간의 활동과 과도한 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비정상적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핸 지금 산호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산호초 백화 현상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인간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산호의 아름다운 색깔은 산호 자체의 색이 아닌 산호의 몸속에 공생하는 갈충조의 색이라 한다. 갈충조는 광합성으로 만든 영양분을 산호에게 제공하고 대신 산호로부터 보금자리를 제공받게 된다. 

 

바다 생물의 4분의 1이 산호초에 사는 것처럼 수천만 명의 인구도 산호초에 의존해 살고 있다. 게다가 산호초는 위험한 폭풍과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가 하면, 기후 변화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산호초가 지구 온난화와 바다 산성화로 인해 어느 바다에서도 살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현재의 빠른 속도로 산호초가 모두 사라진다면 환경, 경제는 물론 인간의 생명도 모두 읽는 끔찍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산호초의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셈이다.


이처럼 산호는 해양생태계에 있어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인식된다. 다양한 해양생물이 산호초에서 서식하고 번식하고 먹이를 먹고 포식자를 피해 안전하게 생활한다. 이른바 안식처의 기능을 함으로써 산호초를 기반으로 풍요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산호초를 서식지삼아 살아가는 물고기 종류는 1500여종에 달해 이곳은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인식된다.


산호는 환경 조건이 좋으면 수백 년을 살아갈 수 있다. 산호 군락이 죽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일반적으로 서식지 환경이 좋지 않거나 다른 종의 죽음이 영향을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호는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한 관계로 수온과 산성도, 탁도 등 환경 조건의 변화는 산호와 공생조류 간 공생 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서식 환경이 최적이 아닌 상황이라면 공생조류는 서서히 산호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남은 산호는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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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바닷속 온도가 상승하면서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산호의 모습. 그린피스 제공

 


공생조류가 없다고 산호가 즉시 죽는 것은 아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산호는 조류를 다시 받아들이고 차차 회복의 과정에 들어간다. 하지만 백화가 장기화되면 산호는 차츰 약해지다 죽음에 이른다. 

 

학술적으로 백화현상은 갈충조가 사라짐에 따라 산호의 투명한 살 밑 하얀 뼈대가 내보이는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갈충조와 다시 함께 살지 않으면 산호는 결과적으로 죽게 되고 산호초 없이는 인류도 살 수 없다고 한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산호초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지구온난화는 바닷물의 온도 역시 오르게 했는데, 이로 인해 다시 바닷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산성화가 진행된다. 해양 산성화는 탄산칼슘 형성을 방해하는 동시에 탄산칼슘에 의존해 외골격을 만드는 산호의 성장에 장애물이 된다. 산호초가 자연 침식에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게 되면 백화현상에서 회복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리게 된다.


산호 생장을 위한 최적 온도는 섭씨 20~28도다. 수온이 18도보다 낮거나 30°C보다 높아지면 대부분의 산호는 자신의 몸 속에 살아가는 조류를 내보낸다. 이후 산호는 하얗게 변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단기적인 수온 변화로 인해 산호 백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백화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뜨겁게 지속되는 것이라 하겠다.


산호초의 사멸로 해양생태계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한 실정이아. 산호는 1년에 1센티미터 수준으로 아주 천천히 성장하는 특성을 지닌다. 우리가 바닷속에서 보는 산호초는 수십, 수백 년 동안 자란 것인데, 한번 훼손되면 원래 크기로 복원되기까지 그만큼 긴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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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가 사라진다면 해양생물들은 물론 인류에게도 커다란 위험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다. 이에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위험에 처한 산호들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는 바다를 만들어야만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 ⓒpixabay

 


건강한 산호초 생태계는 해양의 생물다양성을 지켜줌과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해양 침식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해주는가 하면, 수십억 달러의 관광 수익 등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백화현상으로 산호초 생태계가 황폐화되면 산호초에 기반해 지속되는 경제활동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기후위기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다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양의 생태계는 지구의 탄소 순환에 있어서 중요한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바다는 대기 중의 열을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순환기능이 있다. 전 세계 해양의 30% 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산호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가 보존되는데, 이렇게 보호된 바다는 기후위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불리는 산호가 사라진다면 해양생물들은 물론 인류에게도 커다란 위험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다. 이에 궁극적으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위험에 처한 산호들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는 바다를 만들어야만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