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전환 속도내는 이유 [그린RE: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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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오토바이 전환 속도내는 이유 [그린RE:포트]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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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말레이시아 페낭주가 친환경 이륜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무료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 9곳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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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고령화도시인 페낭주는 재난취약계층인 고령자를 지원하는 방안 중 하나로 2030년까지 탄소 발자국 50% 줄이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도시기후변화연구네트워크(Urban Climate Change Research Network, UCCRN)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페낭주는 2000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위험이 낮은 도시에서 2050년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도시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페낭주 최저 온도(고도 3.3m 기준)는 2015년 24.8℃에서 2017년 25.1℃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26.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여 폭염 대비 지원 정책 필요성 증대됐다. 노인 인구가 많은 페낭주는 폭염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폭염에 대비한 지원 정책 필요성이 증대됐다.


또한 2020년 기준 페낭주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4.9%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2040년까지 페낭주 노인 인구 비율은 26.2%로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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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주 정부가 설치한 무료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 ⓒ서울연구원


공중보건아시아태평양저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1961년부터 1990년까지 말레이시아 노인의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연간 10만 명당 1명이었으나 2080년에는 연간 10만 명당 4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반도 서해안의 페낭섬과 본토인 스브랑 프라이(Seberang Perai) 지역으로 구성된 페낭주는 이상기후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는 재해취약지역이다.


2017년 페낭주 홍수 사태는 41차례를 기록해 2015년(20차례)보다 2배 증가했으며 이에 페낭주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홍수 피해를 완화하고 녹지대를 조성해 도시 온도를 낮추는 기후적응전략(Climate Adaptation Plan)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이륜차인 전기 오토바이 지원책 확대하고 탄소 발자국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페낭주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50% 줄이는 목표를 포함한 페낭비전 2030(PenangVision 2030)을 발표했다.


페낭주 의회는 2015년부터 전기 오토바이 10대를 구비하고, 배달업체의 엔진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의 전환을 독려했다.


그러나 페낭주에 등록된 이륜차 100만 대 가운데 전기 오토바이 점유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배달수요가 증가해 오토바이 운행량이 급증하면서 전기 오토바이 전환을 촉진하고자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를 설치했다.


페낭주 정부는 지난 6월 8일 최초로 무료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를 3곳(Astaka Persiaran Gurney, Padang Kota Lama, Askata Batu Lanchang)에 설치하고 추가로 충전소 6곳을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페낭주 민간 전기 오토바이 기업인 Eclimo는 배달업체에 전기 오토바이 50대를 제공하고 주정부의 무료 충전소 이용방법을 설명해 운전자의 영업비용 감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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