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의 시대, 환경 인플루언서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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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시대, 환경 인플루언서는 나의 힘

[생태전환과 기후행동]
범지구적 기후위기 향한 툰베리의 신념과 행동 이목 집중
전세계 기후변화 사회적 공론 대촉발.. '툰베리 효과' 확산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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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어째서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나야 합니까. 우리에겐 희망이 필요해요. 하지만 희망보다 더 중요한 건 행동이에요. 행동하기 시작하면 희망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그러니 희망을 찾아 나서기보다 먼저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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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는 그간 다보스 포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유럽의회,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나서 전 세계 나라에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영국 유력 매체인 가디언 등은 ‘툰베리 효과’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청소년들의 아이콘이 된 그레타 툰베리는 10대 소녀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행동주의를 내건 기후변화 활동가롤 알려져 있다. 
 
툰베리는 여덟 살 때 처음으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라는 말을 알게 됐다. 이후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서 왜 사람들은 지구 환경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탄소 배출을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후 열한 살이 된 툰베리는 지구 환경을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절망감에 빠져 먹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이후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러나 툰베리는 “나부터라도 지구를 구하겠다”면서 도서관에서 혼자 기후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빠의 증조할머니의 사촌인 100년 전의 화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를 알게 된다. 
 
아레니우스는 ‘혼실효과’를 최초로 규명한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툰베리는 다른 공부에 앞서 특히 기후과학을 기반으로 기후위기의 문제에 집중하게 됐다. 툰베리는 이후 삶의 목표를 ‘기후운동’으로 정했고, 이를 통해 한 번만 보면 모든 것을 외우는 ‘사진 기억력’도 되찾았다.

툰베리는 그간 다보스 포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유럽의회,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나서 전 세계 나라에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영국 유력 매체인 가디언 등은 ‘툰베리 효과’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툰베리는 미국의 <타임>지에 의해 ‘2019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최연소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범지구적 기후위기에 대한 툰베리의 일관된 신념과 행동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툰베리는 스웨덴 의사당 앞 자갈길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고 쓴 피켓을 들고서는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감축하라며 첫 1인 시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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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와 학생들이 주축이 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는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행동을 끌어내는 동시에 수백만의 추종자들과 함께 "행성을 구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세계적 기후운동에 불을 지폈다.

 

 
시위 첫날 행인들은 그저 안타까움을 표시할 뿐이었으나 매주 금요일마다 3주간 이어진 등교 거부 운동 마지막 날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뜻을 함께하며 툰베리의 첫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같은 해 9월에는 국제 청소년 환경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캠페인을 결성했는데, 두 달 뒤 세계 24개국 1만7000여 명의 학생이 학교 파업에 동참했다. 
 
툰베리와 학생들이 주축이 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는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행동을 끌어내는 동시에 수백만의 추종자들과 함께 "행성을 구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세계적 기후운동에 불을 지폈다. 
 
이듬해 1월 툰베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우리 집(지구)이 불타고 있다”는 과감한 메시지를 던졌는데, 이후 8월엔 친환경 태양광 요트를 타고 무탄소 여행을 감행했다. 유엔 연설을 위해 영국 플리머스항에서 뉴욕까지 무려 4800킬로미터를 항해했는데, 항해 조건은 검소하고 엄격했으며, 화장실은 양동이 뿐이었다. 
 
9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에서 400만명 이상이 툰베리와 함께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는 당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연합(UN)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세계의 지도자들을 향해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고, 대멸종이 시작되는 시점에 있는데도 당신들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서양 반대편에 있는 학교에 있어야 하는데, 당신들이 헛된 말로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며 “모든 미래 세대의 눈이 여러분을 향해 있다. 당신들이 이 책임에서 도망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전세계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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