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신발의 모든 부분이 해체와 조립이 가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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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신발의 모든 부분이 해체와 조립이 가능하다니

제품 쉽게 해체 가능해 소재 재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
소비자, 부품별로 구매해 사용기간 늘릴 수 있는 장점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 재질로.. 소재 탄소중립 실현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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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산업의 중심에 있는 신발 제작에도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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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일반적으로 신발은 유연함과 튼튼한 질을 유지하기 위해 접착제와 기타 화학제품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신발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신발 재활용은 전기와 기타 에너지를 대량 사용하는 강력한 파쇄기나 프레서를 사용해 제품을 아예 작은 조각들로 만들어야만 하는 방식이다. 재활용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더 많아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이키가 신발을 이루는 대부분의 요소를 해체하고 분리할 수 있는 신발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 리포트에 따르면 나이키ISPA 팀은 제품을 실험하고, 틀을 깨고, 제품을 재창조하도록 도전하는 나이키의 디자인 철학을 지켜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발은 나이키의 궁극적인 환경과 지속이 가능한 제품 생산을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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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창은 신발 외피의 구멍 사이에 단단하게 고정돼 운동할 때 일반 신발들과 다름없는 안정성을 준다. ©나이키

 


전세계의 기후 위기가 높아지면서 나이키 팀은 더욱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발 디자인에서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원칙 가운데 하나인 ‘분해’, 다시말해 제품을 쉽게 해체함으로써 내용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소비자는 부품별로 구매해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만들어진 분해 가능한 스니커즈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약 200시간 이상 운동할 때 착용한 40명의 선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신발이 가장 많이 마모되는 밑창을 껍데기 형태처럼 벗겨 재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밑창은 신발 외피의 구멍 사이에 단단하게 고정돼 운동할 때 일반 신발들과 다름없는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 스니커즈는 신발 끈으로 고정함과 동시에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로 구성됐다.

 

아울러 신발 제작 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접착 과정이 사라져 약 8분 만에 만들어진다. 신발 조립은 냉각, 가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 기존 에너지 집약적인 과정의 없어지는 만큼 탄소 배출량도 현저히 낮춘 셈이다.


이 제품은 향후 마무리 개선 과정을 거치고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데,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 재질과 기타 지속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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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반납·생분해 과정을 담은 푸마의 프로젝트인 ‘리:스웨이드’ 실험 

 

 

이에 앞서 생분해성 신발 프로젝트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푸마는 지난 4월 독일에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생분해성 운동화 ‘리:스웨이드(RE:SUEDE)’ 500켤레 배포를 시작했다.

 

리:스웨이드 실험은 푸마가 지속 가능성과 순환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디자인 전문가를 한데 모은 혁신 허브 ‘서큘러 랩(Circular Lab)’의 일부로 시작한 첫 프로젝트다. 푸마가 최근 발표한 ‘리:저지(RE:JERSEY)’ 프로젝트도 서큘러 랩의 일부다. 리저지는 의류를 의류로 재활용하는 과정을 시험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다.


리:스웨이드 실험은 대표제품인 ‘스웨이드’의 생분해성 버전을 상용화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은 리:스웨이드를 6개월간 착용한 후 푸마에 반환해야 한다. 푸마는 수거한 리:스웨이드를 네덜란드의 산업 퇴비화 전문 기업인 오르테사(Ortessa)에 보내 통제된 산업 환경에서 운동화가 생분해되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리:스웨이드는 지올로지(Zeology) 태닝 스웨이드, 생분해성 TPE, 마(hemp) 섬유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 소재들은 회사가 평가한 다른 생분해성 재료보다 더 나은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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