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EU 의회 "1차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 자원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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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EU 의회 "1차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 자원으로 인정"

탄소 배출량 감소·화석 연료 의존 제한 위한 재생에너지 전략 일환
EU 배출권 거래제서 탄소제로등급 유지하며 사용량 늘리도록 허용
"에너지 전환 달성 위한 에너지원으로 '목재기반 바이오매스' 필요"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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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최근 지구온난화와 자원 한계성에 대해 가장 영향의 정도가 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보다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한 바이오매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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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회가 1차 목질 바이오매스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유지키로 했다. ⓒpixabay

 


선진국에선 할당된 의무감축량을 준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카본 뉴트럴인 바이오매스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정책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 각종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효과를 얻고 있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고정가격매입제도, 우리나라에서는 RPS 제도 등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런 제도에 의해 독일 등은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8000개소 설치되고 있으며, 생성된 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 탈원자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말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종합대책'을 수립해 가연성 폐기물로부터 에너지회수를 위해 권역별 에너지타운을 조성 중인데, 유기성폐자원으로부터 에너지회수를 위해 바이오가스화시설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생활폐기물의 고형연료화사업, 음식물류 폐기물의 바이오가스화 사업, 하수슬러지의 고형연료화사업, 가축분뇨의 바이오가스화 사업, 저탄소녹색마을 조성사업 등이 이뤄졌지만, 이들 사업의 다양한 특성상 아직까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투자대비 가치 회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유럽연합(EU) 의회가 1차 목질 바이오매스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유지키로 한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처음의 재생 가능 에너지 지침(RED) 및 RED II에 따른 분류 방식과 일치하는 결과로, 업계 일각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화석 연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존도를 제한하기 위한 전면적인 재생 에너지 전략의 일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1차 목질 바이오매스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를 45%까지 늘리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EU 목표를 달성한다는 EU 의회의 의지에 부응하는 필수 재생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RED III를 추진하는 마르쿠스 피퍼 EU 의회 의원은 회의 결과와 관련해 열린 기자 회견에서 “진정으로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려면 에너지원으로 목재 기반 바이오매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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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경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에너지 사용량 증가가 필요하며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에 의회 표결은 1차 목질 바이오매스를 재생 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EU 배출권 거래제에서 탄소 제로 등급을 유지하며 사용량을 늘리도록 허용해 EU 이사회와 집행 위원회의 입장에 가까워졌다는 평이 나온다.

피퍼 의원은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목재 기반 바이오매스가 에너지 전환의 기본 요소이며 EU 의회 녹색 좌파 의원들의 투표에도 불구하고 재생 에너지원으로 중요시된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최대한 달성하고 앞으로 산림이 불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 이사회와 집행 위원회는 기후 변화 혜택과 에너지 공급 안보를 위해 1차 목질 바이오매스의 사용량을 늘리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번 표결은 유럽 연합의 앞으로 절차에서 최초 협상 의제로 제시되며 향후 EU 의회, EU 이사회, EU 집행 위원회는 3자간 협의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RED III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피퍼 의원은 “EU 의회는 3자 협의로 진입하면서 ENVI 위원회가 취했던 초기 소수자 입장에서 벗어나 이사회와 집행 위원회의 대다수 의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경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에너지 사용량 증가가 필요하며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RED III에 대한 EU 위원회의 영향 평가에 따르면 주요 전력망 균형 서비스, 높은 온도의 산업용 열, 고급 바이오 연료 및 배출 감축을 위해 2030년에서 2050년까지 바이오 에너지 사용을 평균 69% 늘려야 한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바이오 에너지가 유럽 난방 연료의 25%를 차지하고 바이오매스 기반 시설에 대한 점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EU의 목질 바이오매스 사용을 늘리지 못한다면 기후 목표 달성을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