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디자인은 그만.. 사회·문화적가치로 멋내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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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디자인은 그만.. 사회·문화적가치로 멋내는 브랜드

[脫脫플라스틱]
우수한 디자인에 양질 갖춘 합리적 가격의 재활용 제품 주목
환경보호 위해 재생·리사이클 가능한 제품으로 방향전환 가속
젊은세대 중심 친환경 소비 운동 확산.. 브랜드 자발적 모니터링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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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날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잘 때까지 우리는 먹는 것에서 입는 것, 일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플라스틱에서 자유롭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 플라스틱이 우리 지구를 힘들게 하며 그로 인한 고통이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애쓰는 이들도 많지만 소비자로서는 큰 힘이 없는 게 사실이다. 기업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플라스틱 제품 속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등 최근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 요소가 다양함에도 플라스틱이 논란의 중심이 된 배경은 우리 주변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서다. 이는 결국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를 방증한다.

 

개개인이 플라스틱 사용을 멈춘다면 사실상 세상이 멈출 수밖에 없는데, 가장 좋 방법은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라 하겠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한번 쓴 플라스틱을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으로 바로 플라스틱 순환을 하는 것이다.

 

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에 값싼 가격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오드게르 의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의자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팔리 시리즈 운동화는 한 켤레를 만드는 데 생수병 11개가 재활용되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장난감 브랜드 그린토이즈는 버려진 우유팩을 재활용해 장난감을 만들어낸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인기상품 가운데 하나인 블랙홀 백팩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플리츠마마의 숄더백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생수병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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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에 값싼 가격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오드게르 의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의자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콘텐츠화하고 공유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들이 먹고 자고 쉬는 모든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다시 영향을 받는 식인데, 그 과정에서 모든 소비재가 공유되고 확산하며 소비 행태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미닝아웃, 즉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가치 소비자들은 상당히 능동적인데, 브랜드를 분석하고 제품의 성분들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그 브랜드가 어떤 사회 공헌을 했는지도 파악한는 것이다. 가치 소비자들은 소비자를 넘어 마케터를 자처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브랜드는 단연 코카콜라가 지목되는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콜라병을 선보이긴 했지만 비난이 이어지자 종이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중요한건 코카콜라의 탈플라스틱 선언이 말로만 머문다면 코카콜라는 언제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재생과 리사이클이 가능한 제품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브랜드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로 옷을 제작하는 노스페이스부터 버려질 수 있는 재고 의류를 분해하고 재조합해 완전히 새로운 상품으로 만드는 래;코드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느껴진다.

 

비건 라인으로 재출발한 스킨푸드도 관심사인데, 자연주의에서 비건으로 전환하는 시대의 키워드를 활용하면서 비건 뷰티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울러 아로마티카를 비롯해 친환경 종이 패키지로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을 펼치는 톤28, 포장재를 벗어던진 러쉬까지 친환경에 속속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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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브랜드는 단연 코카콜라가 지목되는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콜라병을 선보이긴 했지만 비난이 이어지자 종이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중요한건 코카콜라의 탈플라스틱 선언이 말로만 머문다면 코카콜라는 언제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이 밖에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선보인 쓰레기 사냥꾼 트래쉬버스터즈, 국내 최초 비건 패션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뉴욕 패션위크에 진출하며 세계 최고의 비건 패션 브랜드로 거듭난 비건타이거 등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행보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플라스틱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소비 운동은 브랜드에 대한 자발적인 감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환경 공해를 유발하는 제품과 브랜드는 철저하게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장 우수한 디자인과 양질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면 금상첨화일 수 있다. 누구도 플라스틱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세상에서 브랜드에게 플라스틱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과 친환경을 내세우는 제품 알리기가 잠시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소비자는 가장 우수한 디자인과 양질, 가격을 선택하게 된다. 이제 소비자들이 환경 문제에 따른 실천 방안으로 친환경 제품을 이용해 스스로 정체성을 정의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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