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그린워싱은 그만.. 명품 컬렉션으로 거듭나는 중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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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그린워싱은 그만.. 명품 컬렉션으로 거듭나는 중고품

패션업계, 세계 탄소 배출량 10%, 폐수 발생 20% 차지
합성섬유 폴리에스터, 면섬유에 비해 2~3배 탄소 배출
그린워싱 아닌 지속가능패션 지향 '리-크리에이션' 눈길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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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진정한 친환경은 최소한의 소비와 낭비를 막는 것이다."

 

전세계 패션 시장의 규모는 약 3690조원에 달하며, 매년 800억벌 가량의 옷이 판매된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다른 옷을 입지만 그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 문제가 제기된다. 

 

이른바 '패스트 패션' 의류에 흔히 사용되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면 섬유에 비해 2, 3배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 청바지 한벌을 만들기 위해선 한 사람이 10년 동안 마시는 양만큼의 물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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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프로젝트는 중고옷과 하자가 있는 상품을 현지에서 수집, 디자인 변경과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나이키

 


또 원단을 표백하고 염색할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수질오염 주요 원인이 된다. 이제 거대하고 빠른 패션 산업이 환경과 인간에 끼치는 악영향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패션업계는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 폐수 발생의 20%를 차지하는데, 이 문제는 바다로 흘러가는 미세플라스틱의 35%는 합성섬유의 세탁에 기인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산업과 그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를 생각할 때 ‘지속가능한 패션’은 이제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특히 친환경 브랜드인 것 같아도 막상 실체를 들여다보면 탄소 배출과 여러 제작 과정에서 비윤리적이고 환경 오염을 일삼는 과정을 담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린다. 

 

이른바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통해 소비자들 눈속임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진정한 친환경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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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리에이션'은 물건의 사용 기간을 늘림으로써 탄소 제로, 폐기물 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이키가 선보이는 새로운 친환경 해결 솔루션을 개념을 갖는다. 

 


하지만 패션 업계 전반은 유행이라는 큰 틀 안에서 매년 새로운 컬렉션 제품들을 선보여야 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의 선두 주자격인 나이키가 최근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친환경 프로젝트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 리포트와 업계에 따르면 리-크리에이션 프로젝트는 중고옷과 하자가 있는 상품을 현지에서 수집, 디자인 변경과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개념이다. 일종의 ‘리폼’을 나이키가 회사 측에서 직접 진행하며 짝퉁과 상표권 문제도 함께 해결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물건의 사용 기간을 늘림으로써 탄소 제로, 폐기물 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이키가 선보이는 새로운 친환경 해결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나이키 리-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LA 스포츠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세 가지 플리스 후드와 크루 실루엣을 큰 주제로 잡고 특별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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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기'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은 세척, 염색, 스티칭, 패치 등 수작업 공정을 통해 위생적으로나 사용에 전혀 문제없다.

 


이 제품들은 나이키 더 그로브 매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으로, 미국 현지에서 수집한 중고 제품과 재고를 즉각적으로 제작하거나 제품으로 변화시켜 제한된 수량으로 팔 계획이다. 


각 제품은 세척, 염색, 스티칭, 패치 등 수작업 공정을 통해 위생적으로나 사용에 전혀 문제없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식 스티치와 패치, 다양한 나이키의 프린팅 그래픽이 ‘한정판’을 강조할 예정이다.

 

나이키 리-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지난 1992년 설립된 나이키 그라인드, 나이키 리퍼비시드, 나이키 재활용·기부 프로젝트의 행보를 기반으로 한층 발전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패션 업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선다는 목표다. 

 

이을 두고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손해로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나이키와 같이 환경친화적 브랜드 이미지는와 함께 세대가 바뀌어도 항상 젊은 세대들에게 열광 받는 비결로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유행 속에서 잃지 않고 중심을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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