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구촌은 지금] 몰입적 감각경험 향상 위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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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구촌은 지금] 몰입적 감각경험 향상 위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주목

'지속가능성' 美 산업계 화두로.. 친환경 제품 투자 증가
스킨·헤어케어 시장, 친환경·효과적 원료로 전환 가속화
제품용기 등 패키징도 자연 유래 성분 재활용 소재 확대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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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최근 미국 산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트렌드는 바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이를 추구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지갑 사정도 고려하는 헤어케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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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을 내릴 때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러한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을 지속할 전망이다. 마케팅 기업인 아코스타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 가운데 69%가 소비재를 구매할 때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업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고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소비자의 쇼핑 습관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비즈니스 전략에 포함시켜야 하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신선한 농산물과 친환경 청소용품에 관심이 높으며,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85%는 미래에도 항상 또는 주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보다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조사에 따르면 1964년 이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재활용을 하는 경향이 높고 1981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한 MZ세대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소비 습관을 수정하는 경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인 머피 리서치에 의하면 소비자의 80%가 식품 소매업체들이 매출에만 중점을 두는 것 이상으로 직원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구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제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하는 기업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최근 2년 동안 미국의 헤어케어 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은 게 사실이다. 급격히 온라인화된 소비 방식에 더해 시대와 문화가 변할수록 새롭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 이에 따른 각양각색의 트렌드까지 살펴보면, 이는 점점 더 변화무쌍하고 흥미로운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이어 엔데믹의 시대로 향하는 지금, 소비자의 주춤했던 헤어케어 니즈가 다시 증가하며 관련 제품 수요가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자의 니즈도 새로워고 있는데, 관련 시장에서는 다양한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소비자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각종 지역별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외출을 줄였고 재택근무와 가정 학습이 일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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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수요를 회복하며 새로운 성장의 단계를 맞이한 헤어케어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소비자 니즈의 변화와 흥미로운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pixabay

 

 
이에 대면이 줄어들면서 가장 먼저 그 니즈가 감소하며 영향을 받은 분야 가운데 하나가 헤어케어 분야다. 특히 헤어 살롱 등의 오프라인을 통한 헤어케어 제품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팬데믹 우려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작년 미국 헤어케어 시장의 규모는 전년보다 7.7% 늘어난 약 155억 달러다. 급감했던 헤어 살롱 등 전문가용 헤어케어 제품 분야는 지난해 약 25%라는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헤어스프레이, 무스, 왁스, 헤어 세럼(Serum) 등 스타일링 제품(Styling agents) 분야도 약 11% 성장했다. 관련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 성장하며 오는 2026년에는 그 규모가 약 18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의 증가가 헤어케어 시장의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예전의 수요를 회복하며 새로운 성장의 단계를 맞이한 헤어케어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소비자 니즈의 변화와 흥미로운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헤어케어 역시 스킨케어와 동일하게 여기며 모발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뷰티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원료, 제품 사용 환경, 추구하는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원료로 인식되는 ‘쌀’이나 ‘쌀뜨물’이 헤어케어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고체(Bar) 타입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판매하는 헤어케어 브랜드 비오리(Viori)는 쌀을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호응을 얻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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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성분 트렌드를 반영하는 ‘비오리(Viori)’와 ‘이날라(Inala)’의 헤어케어 제품 ⓒ코트라(출처=각사 웹사이트(http://viori.com, http://shopinala.com)

 

 

광활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중국 룽성의 붉은 야오족 여성들은 모발이 건강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비오리의 헤어케어 제품은 이 지역에서 재배한 쌀로 제작된다. 더불어 야오족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지지하는 각종 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 분야의 ESG도 추구한다.
 
지난 2월 대형 소매점 체인 타겟을 통해 첫선을 보인 ‘클리마플렉스(Climaplex)’ 브랜드는 지속가능성과 성분효과를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품 용기 등의 패키징은 97% 천연 유래 성분의 재활용이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효과적이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성분의 조합으로 전문 헤어케어 제품 못지않은 효과를 자랑한다.

다양성과 관련해선 흑인 소유 비즈니스들이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흑인 여성이 창립한 헤어케어 브랜드 ‘아쥬아 뷰티(Adwoa Beauty)’기 눈에 띈다. 
 
그동안 곱슬곱슬한 아프리카 스타일의 모발에 특화된 헤어케어 제품을 찾아보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아쥬아 뷰티는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주고 웨이브 모발이나 직모에 역시 효과적인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도 다양해졌지만, 사용되는 제품의 성분이나 안전성 등 대해 궁금해하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미국 헤어케어 시장을 눈여겨보는 업계는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