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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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제안합니다"

[날마다 소-확-건]
집에서 먹는 음식 의존도 높지만 알려진 요리법은 한정적
영양·맛 고려한 메뉴 선택 중요.. 내 입에 맞는 요리가 우선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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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채식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달걀, 유제품을 먹지 않는 비건은 더 힘들지 않으려나....'
 
비건은 식사를 할 때마다 김치, 국물, 샐러드 드레싱까지도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폭은 줄어들고, 요리법도 한정적인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다채로운 비건식을 먹을 수 있는 일은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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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채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해지고 채식인은 늘고 있지만 아직 채식을 실천하기 편한 환경에 놓여 있지는 않다. 채식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많지 않고 비건 식재료는 여전히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두부가 지겨운 날, 얼큰한 국물요리가 당기는 날, 술안주가 필요한 날, 도시락 메뉴가 고민인 날, 레스토랑에서처럼 즐기고 싶은 날이 있다. 또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은 날, 힘이 딸리는 날, 보글보글 라면 끓이고 싶은 날, 길거리 간식이 떠오르는 날도 있다.
 
집에서 먹는 음식 의존도가 높지만 알려진 요리법 또한 한정적이고, 채식을 지속하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매일 한끼 비건 집밥>은 채식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레시피를 모았다. 채식인으로, 비건인으로 생활하며 맞닿게 되는 상활별 고민과 그 해결책이 담겨 있다. 
 
채식을 하기로 마음 먹고 직접 요리를 하다 보면 곧 메뉴의 한계에 다다라서 같은 음식을 반복해서 만들게 된다. 이런 어려움에 부딪히지 않도록,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고 즐거운 채식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레시피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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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그 가운데서도 엄격하고 다양한 비건 요리를 제안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재료로 만드는 접근성 좋은 비건 요리만을 선별했다. 레시피 외에도 요리를 하기 전, 식재료와 활용법 등 채식의 기본을 차근차근 짚어준다. 
 
레시피를 통해 채소를 보고, 만지고, 요리하면서 식재료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함께 자연이 주는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하루 한끼부터 천천히 시작해도 좋고 맛있는 비건식을 한번 맛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해도 좋다. 
 
무엇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채식 요리가 중요하다. 밥과 국수, 빵과 파스타, 한식과 서양식, 그리고 일상식부터 근사한 메뉴 등 모두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방법이 필요하다. 초보는 식단 구성이 쉽지 않으므로 영양과 맛을 고려한 정식 메뉴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비건을 시작한다고 해서 즐겨 먹던 메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 메뉴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대체 재료로 맛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콩고기 같은 특수 재료가 아니라 냉장고 속에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건이라면 꼭 필요한 채수, 비건소스, 비건치즈 등은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한 달여 넘게 동일한 일을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채식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1일부터도 좋고 원하는 메뉴를 먼저 먹어도 된다. 하루에 한끼로 시작해서 차츰 횟수를 늘려가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비건은 단지 채식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동물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죽, 털, 깃털 등이 사용된 옷이나, 동물성 재료와 성분이 들어간 물건을 소비하지 않고 동물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거부하는 것이다.
 
‘엄격하고 극단적’이라는 생각으로 비거니즘에 대해 벽을 만들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완벽한 비건이 될 필요도 없다.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라는 생각을 바꿔본다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