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폭넓은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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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폭넓은 행보 눈길

친환경부터 사회 공헌까지

  • 이종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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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이 8월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4.6%가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은 제품 구매 시 영향을 끼쳐 친환경 실천, 사회공헌 활동 여부를 고려해 소비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패션업계는 변화에 발맞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활동의 범위와 방식을 확대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섰다. 과거에는 단발성 기부 중심의 활동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중장기적인 사회공헌 캠페인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도 소비자도 참여하는 이색 기부 캠페인

 

[아이더] 노마드 라이트 TT.jpg


패션 브랜드의 전문 분야인 패션 화보를 통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이슈에 주목도를 높이고 도움을 주거나, 대중이 함께 참여해 기부로 연결되는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브랜드 기부 활동이 화제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가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아이더+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이더+하기 캠페인’은 국내외에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이슈를 유명인과의 협업을 통해 ‘널리 알리고 함께 나누는’ 착한 캠페인으로, 매년 다른 이슈를 선정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아이더 패딩을 선물하는 ‘Heat Ukraine with Eider(아이더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온기를 더하다)’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이더와 월드비전, 키이스트, CJENM 퍼스트룩이 함께했다. 

 

아이더는 월드비전과 협력해 약 4000벌의 다운 자켓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CJENM 퍼스트룩 매거진에서 키이스트 소속 배우 5인(김서형, 고아성, 배정남, 이동휘, 한선화)의 스페셜 화보를 공개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화보에서 착용한 ‘아이더+하기 희망 티셔츠’는 캠페인을 위해 특별 제작된 제품으로 판매 수익금은 모두 기부된다.


뉴발란스는 지난 10월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2022 뉴발란스런온서울 우먼스 10K 레이스’를 성료했다. 행사에는 이랜드재단이 참여해 '런포유어드림'(Run for your dream)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부금과 스포츠 물품을 여성 육상 꿈나무에게 전달했다. 

 

런포유어드림 캠페인은 뉴발란스 러닝 앱 이용을 통한 기부 레이스로 이용 고객이 레이스에서 달린 거리만큼 기부금으로 매칭해 운동선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스포츠용품을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약 1200명 고객이 참여했으며, 총 2000만 원 기부금이 조성됐다.


재활용 소재 적용부터 포장재 교체까지, 다채로운 친환경 행보


최근 패션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바로 ‘친환경’이다. 오랜 기간 ‘친환경’이 주요 화두로 대두되며 환경을 고려한 제품 소재와 포장재 적용, 제조 공정 운영 등 관련 브랜드 활동도 다채롭다.


아이더는 넥센타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트레킹화 4종(샬레 하이브 TT, 라이트 하이크 TT, 노마드 라이트 TT, 퀀텀 네오 레더 TT)를 선보였다. 협업으로 탄생한 트레킹화에는 아이더의 아웃도어 디자인에 넥센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접지력을 결합했다. 

 

특히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아웃솔에 적용해 환경을 고려했다. 이 밖에도 내구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원단 ‘코듀라(CORDURA)’를 사용하여 오랜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있다.


무신사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택배박스와 테이프를 전면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포장재들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만 부여되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택배박스와 테이프 외에도 고객에게 전달할 상품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 박스 내에 추가하는 완충재 또한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앞으로 무신사는 '글로벌 무신사 스토어'에도 친환경 테이프와 택배박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빈폴은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으로 운영해오던 '그린빈폴(GREEN BEANPOLE)'을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100% 친환경 상품으로 새 단장했다. 

 

그린빈폴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는 라인으로, 버려진 페트병과 의류 등을 재활용한 재생 소재, 오가닉 소재,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하는 RDS(책임 다운 기준) 인증 다운 충전재,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노동환경과 인권을 존중하는 BCI 인증 면, 물 절약 워싱 등 환경에 친화적인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한다.


아이더 관계자는 “대중이 패션 브랜드에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패션업계도 이에 부응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아이더는 장기적으로 이어갈 ‘아이더+하기 캠페인’ 전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콜라보레이션 트레킹화 출시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