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업사이클·재생에너지'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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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업사이클·재생에너지' 드라이브 건다

유럽·중국·미국 등 주요 생산국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배터리 저장 기술 발달로 스마트 충전.. 안전·효율 전력망 구축
기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공동체·사회 발전 기여 목표

  • 손정우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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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으로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산업의 친환경적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나라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자동차 산업과 직결되는 재생 에너지의 경우 일부 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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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은 친환경 모빌리티로 산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 함께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신차 시장의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pixabay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그린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는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산업의 관계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유럽,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은 친환경 모빌리티로 산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 함께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신차 시장의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 전동화는 자동차 구동 방식의 전기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데, 이는 자동차가 하나의 배터리로서 전력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전기차 소유자는 전기 요금이 저렴할 때 배터리를 충전해놓고 전력 수요가 늘어날 때 이를 되팔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배터리 저장 기술의 발달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데, 스마트 충전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망을 형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모빌리티 업계의 이같은 전환은 새로운 시장 진출부터 플랫폼 확장까지 국내외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데, 특히 테슬라는 자동차 사업을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연결되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재화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기반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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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탄소배출 감축과 상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줄이는 동시에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찾아 자동차의 사용 단계와 더불어 공급과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런 가운데 기아가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Solutions Provider)' 발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해 관심이 모아진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물론 공동체,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탄소배출 감축과 상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줄이는 동시에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찾아 자동차의 사용 단계와 더불어 공급과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기아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사용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 최소화를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선결 과제로 선정하고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s(plan s)' 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5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해 차량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없앤다는 복안이다.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을 구현하기 위해서 공급 단계부터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주요 부품 및 원소재 공급망의 탄소배출 감축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업체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를 올해까지 구축하는 동시에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중점 관리 대상을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협력업체의 장기적인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들 업체가 달성할 수 있도록 공동투자와 금융지원, 교육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크기변환]사본 -(사진1) 기아 2045년 탄소중립 발표.jpg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날 비전 발표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을 둔 두 번째 모델이 될 ‘EV9’의 콘셉트인 ‘더 기아 콘셉트 EV9 (The Kia Concept EV9)’의 프리뷰 이미지를 선보였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소재가 적용됐다.


아울러 차량의 바닥부에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을 사용하는 동시에 좌석 시트에는 재활용된 폐플라스틱 병과 양털 섬유를 혼합해 활용했다. 특히 동물 가죽과 달리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비건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했는데,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 가죽 사용을 완벽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 전력 수요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후 2045년까지 모든 생산현장과 사무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완료하게 된다. 해외 생산거점 중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고 있다. 신속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단기적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생산시설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장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량 대체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설비 효율 개선을 통해 매년 1%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탄소포집재활용(CCUS) 등 다양한 신기술 역시 생산 시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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