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랑짤랑 으쓱ESG] 폐페트병 리사이클 운동화 신고 사뿐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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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랑짤랑 으쓱ESG] 폐페트병 리사이클 운동화 신고 사뿐사뿐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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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운동화가 나와 눈길을 끈다. 

 

무인양품이 친환경 사회적 기업 엘에이알(LAR), 글로벌 친환경 원사 생산 업체 효성티앤씨와 협업해 폐페트병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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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은 룩어라운드(Look ARound)의 약자로, ‘주위를 돌아보자’는 미션과 함께 2017년 설립된 친환경 패션 사회적 기업이다. 폐페트병, 폐가죽, 리젠 섬유와 같은 친환경 소재 사용,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지속 가능한 스타일의 패션 제품을 제작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숲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오픈해 친환경 제품과 고객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더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원 순환 사업의 확장을 위해 성동구, 부산시 등의 지역 사회와 롯데, 무인양품 등 ESG 경영 기업과의 다양한 친환경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종이 소재로 의류 태그 고리 제작, 옷의 천을 재단할 때 발생한 자투리를 재생 코튼으로 만들어 제품화하는 등 자원을 낭비 없이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무인양품은 폐페트병을 통한 스니커즈 제작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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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함

 

 

무인양품은 ‘자원을 낭비 없이 사용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장 진열용 자재나 상품 패키지의 소재를 재생지 등의 대체 소재로 순차적으로 변경해 나가고 있다. '생산과정의 간소화', '소재의 선택', '포장의 간략화'라는 3가지 발상을 기반으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구를 생각하고 소비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상품을 만들어 내며,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강하게 고객을 유인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이래서 좋다’라고 고객들에게 이성적인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양품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로 패션 상품을 만드는 LAR의 철학에 공감해 이번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지구 자원 순환에 도움이 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앞으로도 무인양품은 지역사회가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업을 위해 무인양품은 지난달부터 두 달간 무인양품 강남점, 타임점, 잠실점 등 7개 거점 매장과 신촌 본사에 페트병 수거함을 설치하고, 매장에 방문한 고객과 본사 직원이 수거 활동에 동참해 모은 폐페트병을 LAR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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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 서울숲 매장

 


무인양품이 전달한 폐페트병은 LAR 서울숲 매장,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등 서울 시내 9곳의 페트병 수거함에 배출된 약 1만 6000개의 페트병과 함께 LAR의 대표 상품인 친환경 니트 스니커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수거된 페트병은 선별⬝세척을 통해 플레이크 및 칩으로 제작,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리사이클 원사 ‘리젠’으로 재생되는 과정을 거쳐 ‘스니커즈’로 재탄생 된다.

 

총 1000켤레 수량으로 한정 판매되는 친환경 니트 스니커즈는 깔끔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를 가진 특징이 있다. 오는 6월 리뉴얼 오픈 예정인 무인양품 롯데월드몰점과 LAR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환경을 위해 손을 맞잡은 무인양품과 LAR, 효성티앤씨 세 브랜드의 협업 취지는 제품과 패키징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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