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中

[그린RE:포트] 中 "녹색공장·녹색산업단지 늘려라"

[그린RE:포트] 中 "녹색공장·녹색산업단지 늘려라"

[지데일리] 중국이 ‘공업녹색발전계획’이라는 친환경 산업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선도할 ‘녹색공장’과 ‘녹색산업단지’를 선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녹색공장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하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662곳의 녹색공장이 선정됐는데, 이 중 충칭시는 1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충칭시는 ‘2022년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녹색공장은 50개, 녹색산업단지는 5개를 추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녹색공장은 중국 중앙부처인 공업정보화부가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공업녹색발전계획을 내놓으면서 진행 중인 친환경 산업프로젝트다. 공업녹색발전계획은 2050년까지 대부분의 산업단지와 제조공장을 친환경 제조환경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다.

2017년부터 이를 선도하는 제조공장과 산업단지를 각각 녹색공장과 녹색산업단지(綠色園區)로 선정해 표창하고 세금 인하, 대출 우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녹색산업단지와 녹색공장은 공업정보화부가 1~2년에 한 번씩 부처 내 심사위원회의 평가와 외부 자문전문가위원회의 평가를 종합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선정한다. 녹색공장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한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부터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자연채광 방식을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대폭 향상시키고,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관리전담위원회를 설치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에너지절약목표책임제를 이행한다.

공장 조업 중에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소음, 온실가스 등의 배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관리·감독해야한다.

올해 1월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지난해 중국 전역의 녹색공장은 662곳, 녹색산업단지는 52곳이다. 이 밖에 녹색디자인제품을 989개, 녹색공급망 관리시범사업을 107개가 선정됐다.

주요 도시별로 선정된 녹색공장을 살펴보면 베이징시 29개, 상하이시 23개, 톈진시 28개, 선전시 14개 등이다. 녹색산업단지는 베이징시 3개, 상하이시 2개, 톈진시 2개, 선전시 1개 등이다.

지난해 공업정보화부가 선정한 충칭시의 녹색공장은 18개로, 중국 내 4대 직할시(베이징시, 상하이시, 톈진시, 충칭시)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녹색공장은 171개, 녹색산업단지는 15개로 역시 다른 직할시와 비교할 때 저조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선정된 녹색공장에는 한국 투자기업으로 SK하이닉스 충칭공장과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이 포함됐다.

지난 3월 충칭시 정부는 2022년에 선정될 녹색공장과 녹색산업단지의 목표를 각각 50개와 5개로 발표했다.

이는 연간 선정 녹색공장과 녹색산업단지로는 가장 많은 목표 수치로, 2021년 도시별로 가장 많은 녹색공장이 선정된 베이징시조차 29개였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국 도시별 순위로 볼 때도 최고 수준이다.

충칭시 정부가 이처럼 녹색공장과 녹색산업단지를 대폭 늘리려는 배경은 지난해 3월 중국정부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여 2030년에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3060목표(目標)’ 행동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중국 중앙정부는 모든 지방정부에 ‘2021년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의 철저한 준수를 지시했다. 이로 인해 화력발전의 비중이 높은 양쯔강 중하류를 기점으로 해 양쯔강의 북부 지방인 화북지역, 동북3성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전력난이 발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력난은 국내외에서의 석탄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일어났으나, 실제로는 지방정부가 ‘2021년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를 무리하게 엄수하면서 전기 공급에 실패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충칭시 정부로서는 당장의 ‘2022년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와 장기적으로는 ‘3060목표’를 준수하기 위해서라도 녹색공장과 녹색산업단지를 늘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