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똑똑한 사람들의 바보 같은 결정.. 데이드 헤이스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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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똑똑한 사람들의 바보 같은 결정.. 데이드 헤이스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外

  • 손유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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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신간산책]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 콘텐츠 폭식의 시대 어떻게 승자가 될 것인가 

데이드 헤이스·돈 흐미엘레프스키 지음, 이정민 옮김, 알키 펴냄


‘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기사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프로페셔널한 업무 관계가 스트레스로 파열을 일으켰다고 폭로했다. 휘트먼은 캐천버그가 자신을 무시하는데다 CEO는 커녕 부하 직원처럼 대하는 독재자라고 묘사했다. 기사에는 심지어 그녀가 그만두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적혀 있었다. 문화 충돌은 퀴비 초기부터 명백했다. 한 임원은 할리우드 문화에 익숙한 캐천버그가 사무실과 비서 등 보여지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가식 없고 소박한 실리콘밸리 감성의 휘트먼에게 반감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디즈니는 왜 우편으로 DVD를 발송하던 업체에 불과했던 넷플릭스에게 스트리밍 시장 선점을 뺏긴 걸까.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미디어와 같은 수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넷플릭스에게 콘텐츠를 빌려주며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키워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한다. 


그러나 스트리밍 산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연유는 단순히 미디어 기업들이 코앞의 수익에 눈이 멀어 미래를 내다 판 것이라고 정리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다. 


실제 디즈니는 무려 20여 년 전 ABC방송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과 <로스트>가 불법 다운로드로 몸살을 앓던 시절, ‘스트리밍 시대’를 예견하고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온라인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한 바 있다.


스트리밍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순히 미디어 산업에서 일어난 전쟁의 참여자들을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시각에서 벗어나, 빅테크와 엔터테인먼트라는 이질적인 두 산업이 시대적 흐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입장과 생각을 지닌 경영진들의 오판과 실책, 금융위기와 펜데믹과 같은 뜻밖의 요인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 책은 미디어 산업에서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의 비화를 추적한 르포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수장이 불 같이 화를 내며 셋톱박스를 2층 창밖으로 던진 이유는 무엇이며, 넷플릭스가 모두가 한물갔다고 취급하던 배우에게 2,600억 원을 배팅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정반대 성향이었던 HBO CEO와 워너미디어의 수장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넷플릭스를 성공 궤도에 올린 신디 홀랜드와 테드 서랜도스가 갈등을 빚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디즈니와 애플의 동맹에 영향을 미친 스티브 잡스의 불법 다운로드와 나아가 모바일을 장악한 애플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외면 받고 고객 중심 사고가 외려 독이 되었던 아마존의 실책까지 살펴본다. 


독자들은 전현직 업계 종사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경영진의 사소한 결정이 불러온 나비효과와 화면 뒤에 감춰진 기업 간의 암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는 기업들과 ‘광고 없는 스트리밍의 종말’이 불러올 미래를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독 피로’의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심 받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은 누구도 최후의 승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핵심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인물들이 내린 결정이 뒤엉키며 벌어진 뜻하지 않은 나비효과다. 미디어 산업의 시대적 흐름이 본방 사수와 영화관 나들이에서 몰아보기와 거실로 넘어가는 시기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이 지점에 주목해야 한다. 


상황을 곡해하거나 이해관계로 인해 차악을 택해야만 했던 기업의 수장들, 콘텐츠에 대한 견해 차이로 벌어진 경영진 간의 불화, 배신이 예정된 미디어 기업 간의 일시적 동맹 속에 스트리밍 산업의 진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단순히 흥미로운 뒷얘기라는 점에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표류 중인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힌트 또한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영화 제작사, 케이블 업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이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화를 넘어 기업들의 진짜 의중과 미래 전망까지 날카롭게 추론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주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실적 부진으로 흔들리는 디즈니는 2024년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거대 콘텐츠 회사와 대형 통신사 AT&T의 만남으로 주목 받았던 워너미디어는 결국 파국을 맞았다. 워너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하며 탄생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비웃음을 산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은 여전히 할리우드를 기웃거리고 있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심을 받는 넷플릭스, 역전의 기회를 노리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 디즈니, 각각 유통과 IT의 왕좌를 차지한 아마존과 애플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는 스포츠 중계권, 그리고 ‘광고 없는 스트리밍의 종말’이 불러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 


할리우드가 힘을 잃어가는 과정, 기업들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뒷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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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모르면 해외구매대행업 절대로 하지 마라 - 똑같은 매출인데 왜 내 세금만 더 많을까? 

서정민·서정무 지음, 라온북 펴냄

 

‘해외구매대행업을 해보는 사람들이 최근에는 정말 많이 생겼다. 그렇다면, 해외구매대행업은 이미 레드오션일까? 그렇지 않다. 분명 초기 시장보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진 건 사실이지만, 준비된 사업자에게는 아직도 돈 벌 기회는 많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업을 시작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세금’에 대한 준비다. 왜냐하면 세금에 대해서 제대로 잘 알지 못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벌어들인 돈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돈을 세금으로 지출하게 되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매받지 않고, 조용히, 직장 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N잡으로 해외구매대행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매주 꼬박꼬박 지나가는 주간 계획은 어느덧 월간 계획, 아니, 순식간에 연간 계획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퇴직이 목전이다. 퇴직 전에 나만의 직업을 꿈꾸는 직장인에게도 재고관리가 필요 없는, 큰돈이 들지 않는 해외구매대행업이 또 다른 직업으로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구매대행업이 과연 전혀 진입장벽 없는 소규모, 장밋빛 사업 무대이기만 할까. 세상에 문턱 없는 방문은 그리 많지 않듯, 해외구매대행업의 또 다른 관문 중 하나가 바로 세금 문제이다. 

 

세금 문제를 잘못 관리하면 자칫 내 수익으로 연결되지도 않는, 나와 상관없는 매출을 잔뜩 신고해 놓고 엄청난 세금만 물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팍팍한 현실, 본업과 부업이 바뀌는 게 해외구매대행업을 시작한 사업자들의 꿈이겠지만, 소규모 자본으로 출발한 경우가 과반수 이상인지라 적절한 경영 컨설팅을 받아본 적도, 내 사업이 정상 궤도에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코칭을 받을 기회도 많지 않았던 사업자가 태반이다. 이럴 때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곁에서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세금 전문가다.


먼저 ‘해외구매대행업, 세금과 세무를 알아야 돈 된다’에서는 해외구매대행업(해외구대업)에 있어 세금 이해가 필수이며, 이것이 해외구대업의 성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부분에서 알려준다.


이어 ‘월 1,000만 원 버는 해외구매대행업 사장님들이 반드시 챙기는 것’에서는 성공하는 해외구매대행업 사장의 핵심 관리 사항을 세금적 문제, 특히 인건비 신고, 적격증빙, 세금신고 및 납부 기한, 예상되는 세금 관리 등의 측면에서 다뤘다.


또 ‘해외구매대행업 세금과 세무 전략 BASIC’에서는 해외구대업의 세금 종류, 매출 인식 시점, 간이과세와 일반과세자 선택 등 세금과 세무 기초 전략을 알수있다.


더불어 ‘해외구매대행업 절세전략 - JUMP UP!’에서는 창업감면 요건, 공제 감면제도, 업무용 승용차 구매 시의 세금 문제, 복식부기 장부의 필요 시점, 경정청구, 법인전환 시점 등에 관한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구매대행업 세무전문가, 어떤 기준으로 만나야 하는가?’에서는 해외구매대행업을 위한 적합한 세무전문가 선택 기준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외구대업에 적격인 세무전문가는 단순히 세금감면만을 위한 조언자가 아닌, 해외구대업 사업 전반을 이해하고 조력자가 되어 줄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한 파트너임을 밝혔다.


극도의 경제불황으로 인해 N잡러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재고가 필요 없는 부담 없는 업종, 해외구매대행업이 소자본으로 시작하기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세금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번 만큼 세금으로 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업 시작에 앞서 최적의 코칭 멘토를 만나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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