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탈플라스틱' 고삐 더 죄는 스웨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효율·탈플라스틱' 고삐 더 죄는 스웨덴

[지데일리] 스웨덴 정부가 올해 화석연료 제로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그린 정책을 펼침에 따라, 스웨덴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jpg

 


코트라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화석연료제로화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체부자유자 및 수공업자의 기존 휘발유 차량을 가스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개조할 경우에도 보조금-부과금 제도(Bonus-Malus System)을 적용해 기후보너스 차량으로 인정하는 등 친환경차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 제도는 신차 구입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거나 배출량이 적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대해 최대 6만 크로나(약 6000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중형차량과 휘발유차량은 구입시기로부터 3년간 높은 세금을 매기는 제도로 지난 2018년 7월 발효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 주택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시 설치비용의 50%, 최대 5만 크로나(약 5000유로)까지 지원함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개인 주택에 자가생산전력 저장시스템을 설치할 경우에도 동일한 비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일반주택이 태양전지시스템 전력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경우에도 자재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설치비용의 15%, 최대 1만 크로나(약 1000유로)까지 지원하는 등 이전대비 지원 범위를 상향했다. 이에 향후 전기차와 자가전력 생산장비, 태양전지시스템 및 주변장비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 밖에 순수전기차,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확대하고 지방정부와 기업·기관이 업무용 전기자전거, 전기 모페드, 전기오토바이 구매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냉장·냉동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TV 및 모니터 등 가전제품에 대해 신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스웨덴을 비롯한 EU국에 적용되는 조치로 기존에 A~D로 나눠졌던 에너지효율 등급을 A~G로 세분화하고 테스트 절차도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건에 더 가깝게 변경된다.


새로 도입되는 에너지효율 마크를 적용하면 냉장고의 에너지 등급은 기존 A++에서 F등급으로, 소비전력은 연간 116KWh→152KWh으로 전환되고 냉동고는 기존의 A++ 에너지 등급이 F로 전환되나 소비전력은 연간 229KWh로 동일하다.


g.jpg
일렉트로룩스사 냉장·냉동고 신·구 에너지효율 마크 비교. 스웨덴 에너지청

 


다만 신규 에너지효율 등급 적용 시 에너지효율이 하향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양 시스템 간 차이로 에너지효율 등급 간 절대 비교가 어렵기 때문으로, 실제 에너지효율 등급의 하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냉장고의 연간 소비전력이 상승한 이유는 적정 사용 온도를 기존 5℃에서 4℃로 낮췄기 때문이다.


스웨덴 에너지청은 가전제품의 신규 에너지효율 마크 도입은 제조업체들에는 제품의 에너지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 간 에너지효율 비교가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진공청소기와 오븐은 오는 2024년, 난방기기는 2026년에 신 에너지효율 마크가 도입될 예정이다. 신규 에너지효율 마크 관련 업무는 스웨덴 에너지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제품 사용 금지도 본격화 된다.


오는 7월 3일부터 EU 내 일회용 플라스틱제품의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스웨덴을 비롯한 EU 전역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품 생산도 금지된다. 일회용 수저를 비롯 접시, 빨대, 커피 스틱과 컵, 배달용 포장재 등이 포함된다. 이 제품을 유통하는 우리 기업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스웨덴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코로나19 지원책을 통해 기업과 가계 경제를 회복시키고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정책 확대 등 그린정책 강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화석연료 제로화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올해 스웨덴의 관련 제도와 조치를 점검하는 동시에 스웨덴 정부의 정책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특히 스웨덴을 비롯한 EU에 가전제품을 유통시키는 우리 기업의 경우 오는 3월부터 변경되는 가전제품의 신에너지효율마크에 대한 사전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관련기사


당신이 관심 가질 만한 이야기

G-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