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가득한 작은빌딩, 골목상점 도우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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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가득한 작은빌딩, 골목상점 도우미로

[지데일리]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지역보다 피해가 심한 명동지역에 콘텐츠 작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시민에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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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쏘빌딩 서울

 

 

도시재생과 콘텐츠의 만남으로 걷고싶은 거리 ‘남산 애니타운 상징거리’가 오는 4월부터 조성된다. 본격적인 조성에 앞서 대상지 내 개선이 시급한 한 개소의 건물을 시범사업으로 선정 이나피스퀘어 작가가 참여한 ‘쏘쏘빌딩 서울’을 탄생시켰다. 

 

애니타운 상징거리 재미로는 명동역 3번출구에서 (구)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약450m의 콘텐츠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SBA와 중구청, 국내 콘텐츠 작가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 

 

중구청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노후된 가로환경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건물입면을 정비하고, SBA는 전시전문가 및 콘텐츠 작가와 함께 디자인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4만 팔로워의 ‘이나피스퀘어’ 작가가 참여한 ‘쏘쏘빌딩 서울’은 조성단계부터 MZ세대의 뜨거운 반응과 응원의 메시지로 탄생했다.

 

‘쏘쏘빌딩 서울’의 탄생 스토리는, 아트디렉팅 전문가를 통해 참여작가를 선정하고 지역의 특색과 스토리를 담는 기획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애니타운 상징거리의 컨셉은 만화속의 한 장면같은 거리이다. 하얀색으로 깔끔해진 건물과 10㎝의 검정 테두리 라인은 마치 하얀 도화지의 만화칸을 연상시킨다. 

 

‘이나피스퀘어’는 만화적인 드로잉,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작가로 이번 프로젝트에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됐다. 


명동역 3번출구 재미로에 진입하면 'What a SoSo Day'라고 쓰여진 하얀색 건물을 만난다. '별일 없지만 아름답고 평범한 우리 일상'이라는 메시지로 이나피스퀘어 작가의 SOSO(쏘쏘)캐릭터가 살고있는 모습을 스토리텔링했다.   

   

한 이나피스퀘어 작가는 "스토리를 결합한 디자인 작업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며 본래의 것과 그림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외관 변화만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지역 자체의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가는 것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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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봉투와 컵홀더

 

 

또 다른 작가는 "쏘쏘빌딩 1층에 있는 골목 상점들과 함께하며 동네 사랑방인 작은슈퍼의 종이봉투에, 작고 예쁜 카페에는 컵홀더에 쏘쏘 그림을 담았다"며 "이곳만의 경험을 만들어 지역상생을 위한 의미 있는 참여를 함께 했다"고 했다.


지역 한 소상공인은 "깨끗하게 다듬어진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요즘 출근길이 새롭다"며 "모두 특별함을 안고 가는 것 같다. 사진 찍는 분들, 참여 작가 팬이라고 가게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남산 봄꽃 산책, 이제 명동역에서 애니타운 거리를 통해 올라가면 ‘쏘쏘빌딩 서울’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남산을 올라가는 방법으로 남산 순환 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이번 봄에는 꽃으로 물든 남산 산책로를 명동역에서 애니타운 상징거리를 통해 걸어 가보는 것도 좋겠다.  

 

다음은 남산 봄꽃 산책로 가는 방법.

 

명동역(4호선) 3번출구 → 상상공원 → 퍼시픽호텔(왼쪽길) → 명동 주민센터 → ‘쏘쏘빌딩 서울’ → 태권브이 김청기 감독 기념관 → 남산돈까스타운 → 남산케이블카 → 길건너 남산 산책로 입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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